날개 달은 三千女心
매미
아픔의 고뇌
전곡항 부두
휴양림 고독
아득한 옛날
화를 부른 지렁이
검둥이와 고무신
고향 간 별
황당 허무
불나방
님을 위한 군불
그림 그리는 담쟁이
호박
무거운 석양길
만취의 기억
출가
송학사
할머니와 장날
보문사 풍경
갯벌
치매
굼불
고향 가신 부모님
아버지 생각
걸어가는 갑천 물
흡연실의 망상
산 소리
늙은 소나무
대청댐 풍경
거룩한 공원
황매산
대천항
삼다도 비경
가족
마주하는 소망
학창 시절
불효자는 웁니다
알딸딸
비바리 사연
매실의 변신
질경이의 사연
향수
애상
회상
양파
불행한 항해
떠나간 아미새
나는 죽어서도 웃는다
능소화 연정
맞아 죽은 불나방
어떤 인생
어느 긴 여정
그 허수아비는 그랬다
하루에서 하루를
백마 탄 신랑
한산한 보문산
세월에 묻힌 배
시망스럽다
하늘이 그린 동서남북
뼈대 있는 멸치
할머니와 어머니의 기도
고즈넉한 산사
갈치의 일대기
사과의 일생
담쟁이
애잔한 그리움
작은 수영장
어색한 상봉
어느 노파의 간절한 심상
오다가 들킨 겨울
가을의 변신은 무죄
뜻있는 죽음
세상에 이런 일이
광풍의 심술
소임을 다한 허수아비
안개비
할머니와 청국장
입동 날 가을 들판
고독
수능
갈대
면접장
쓴맛 단맛
연산댁
멀어져간 사랑
농부 학생
배추
인간사 새옹지마
레일위 머슴
바다 노예
일벌
빈집
세월의 아픔
폐가
국수
성공
향수 냄새
홍시
석류
기일
거미줄
주막거리
성을 쌓다
새해 마중
어느 쪽이 진짜
실버 카
무거운 세상
1박 2일을 부랑하다
아모르 파티
강화 평화전망대
분단의 아픔
못된 수컷 고양이
고향 가는 길
겨울비는 대지를 데웠다
인연의 끈
황금 들녘
대리모
변신
형광등은 나 모르게 느끼고 있었다
안영준 시인의 ‘땅 껍데기 위에 무지렁이’ 시집을 보면 제호부터 거침이 없다. 스스로 ‘무지렁이’라고 표현하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시인은 ‘무지렁이’라는 단어 속에 끊임없는 창작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굳센 의지를 실었다. 무지렁이가 아니기에 당당하고 거침없는 필력으로,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을 시인만의 시각으로 시집 한 권에 담았다. 그 속에 시인의 ‘詩’에 대한 사랑과 갈망 그리고 지나온 삶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꿈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독자와 소통하기를 원한다. 어찌 보면 참 욕심 많은 시인이다. 그 욕심으로 인하여 더 많은 사람이 ‘詩’와 가까워져 삶이 넉넉해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되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