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현존의 과학 · 현존의 수행, 명상 수행의 혁명

대니얼 J. 시겔 | 불광출판사 | 2020년 03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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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그동안 ‘명상’, ‘뇌과학’, ‘청소년과 학부모의 심리치료’라는 키워드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해온 세계적인 신경심리학자 대니얼 J. 시겔의 신작이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알아차림 명상을 수레바퀴라는 모델을 사용해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알아차리는 행위와 알아차리는 대상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분량의 2/3를 할애해 최신의 뇌과학 성과는 물론 양자역학 등 기존의 명상 연구에서 살펴보지 않았던 미지의 분야를 탐구한다. 저자가 이런 연구를 통해 가장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학생과 학부모다. 실제 학생과 학부모들을 인터뷰하고 상담하면서 트라우마와 분노조절장애 등을 극복한 사례들이 말미에 담겨 있다.

저자소개

대니얼 J. 시겔(Daniel J. Siegel)
하버드대학교 의학대학을 졸업한 뒤 UCLA에서 대학원 의학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UCLA 정신의학과 임상교수이다. 이외 UCLA 산하 마음챙김적 알아차림 연구센터(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공동책임자이자 마음을 여는 기술연구소(Mindsight Institute) 소장 직함도 갖고 있다.
그의 주요 연구분야는 미지의 세계인 인간의 뇌다. 특히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음챙김’과 ‘뇌’의 관계에 대한 글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알아차림』, 『마인드풀 브레인』, 『마음의 발달』 등의 저서가 있다.

역자소개

윤승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환경정책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 외교관, 국방부 통역장교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삶소사이어티 사무국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자연농업 - 흙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가난한 이를 돕는다』가 있다.
영어에서 한글로 옮긴 책으로는 『다르마의 즐거움』, 『번뇌를 위한 자비는 없다』 등이 있고, 한글에서 영어로 번역한 책으로는 법륜 스님의 『야단법석』 영문판 『A Monk's Reply to Everyday Problems』가 있다.

이지안
토론토대학교 심리학 및 사회학 전공

목차소개

제1부 알아차림의 수레바퀴 원리와 실제

초대합니다
알아차림의 수레바퀴를 사용한 사례들: 현존의 힘 끌어안기
알아차림의 수레바퀴를 위해 마음을 준비시키기: 집중된 주의력에 대하여
알아차림의 수레바퀴 기초 과정
친절한 의도
열린 알아차림

제2부 알아차림의 수레바퀴와 마음의 메커니즘

마음, 그리고 몸의 에너지 흐름
뇌 내 통합과 초점적 주의력의 바큇살
에너지의 본질, 마음의 에너지
알아차림, 축, 그리고 가능성의 평면
의식의 필터
경외와 기쁨

제3부 수레바퀴 수행을 통한 삶의 변화 : 축을 품으며 가능성의 평면에서 살아가기

제4부 현존의 힘

출판사 서평

그동안 ‘명상’, ‘뇌과학’, ‘청소년과 학부모의 심리치료’라는 키워드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해온 세계적인 신경심리학자 대니얼 J. 시겔의 신작이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알아차림 명상을 수레바퀴라는 모델을 사용해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알아차리는 행위와 알아차리는 대상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분량의 2/3를 할애해 최신의 뇌과학 성과는 물론 양자역학 등 기존의 명상 연구에서 살펴보지 않았던 미지의 분야를 탐구한다. 저자가 이런 연구를 통해 가장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학생과 학부모다. 실제 학생과 학부모들을 인터뷰하고 상담하면서 트라우마와 분노조절장애 등을 극복한 사례들이 말미에 담겨 있다.

알아차림의 수레바퀴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는 알아차림 수행을 수레바퀴 모델을 통해 설명하고 독자들이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제시한다. 우선 마음이 수레바퀴와 같다고 상상한다.(본문에 나오는 그림 참조) 그리고 테두리를 사등분해서 앎의 대상을 네 종류로 구분한다. 첫째 구간은 오감이다. 듣고, 보고, 냄새 맡고, 맛보고, 피부에 닿는 것이다. 둘째 구간은 신체 내부의 감각이다. 근육이나 허파 등에서 오는 느낌들을 뜻한다. 셋째 구간은 마음의 활동이다. 여기는 느낌, 생각, 기억 등이 포함된다. 넷째 구간은 연결의 감각이다. 다른 사람이나 자연 등과의 관계의 감각이랄 수 있다.
수레바퀴 모델에서 테두리 안쪽에 있는 바큇살은 앎의 행위, 즉 알아차림이다. 테두리를 따라 바큇살을 서서히 돌리면 앞에서 말한 네 구간을 하나씩 거치게 된다. 이렇게 바큇살이 테두리를 돌리듯 한 구간씩 집중한다. 요소들을 음미하며 알아차린다. 알아차림의 수레바퀴 수행은 테두리에 위치한 생각, 느낌, 감각, 인지 등의 ‘앎의 대상’과 축에 위치한 ‘앎의 행위’를 구분하게 해준다. 기존의 알아차림 혹은 마음챙김 수행도 역시 몸, 느낌 그리고 자비나 연민을 염두에 두고 수행을 한다. 하지만 대니얼 시겔은 수레바퀴 수행을 통한 명상의 시각화를 강조한다. 이 시각화 훈련의 장점은 ‘균형’과 ‘통합’에 있다. 오감, 신체의 느낌, 정신활동, 상호 연결의 느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다. 이 연습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명료하고 고요해지는 경험을 한다. 깊은 차원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때로는 생동감이 강해지기도 한다. 더 좋은 점은 그 느낌이 연습할 때만 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지속된다는 것이다.

양자물리학은 명상의 효과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의학박사, 또 세계적 신경심리학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책에서 마음과 뇌의 관계에 대해 최신의 뇌과학 그리고 신경심리학 연구 성과를 통해 설명한다. 하지만 전체 분량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저자가 명상의 효과 증명을 위해 동원한 것은 바로 양자물리학이다. 물리학은 연구대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거시물리학(고전물리학)이고 하나는 미시물리학(양자물리학)이다. 알다시피 큰 물체의 세계, 가령 예를 들어 행성이나 비행기, 건물 등이 기능하는 방식을 주제로 연구하는 것이 고전 물리학이다. ‘뉴턴 물리학’이라고도 부르는 이 학문은 가속도와 중력의 법칙 등을 연구한다. 덕분에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날거나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
한편, 양자물리학은 큰 거시상태의 사물들보다 더 작고 깊은 차원의 분석을 다룬다. 약 백 년 전에 처음 만들어진 양자물리학은 뉴턴의 고전적 세계관이 연구하는 거시 세계의 뚜렷한 확실성이 아니라 우주의 확률적 본성을 탐구한다. 양자(quantum)는 상호작용의 기반이 되는 경험의 단위이다. 양자의 관점에서 삶과 현실이란 확률의 변화에 따라 변하고 형성되는 상호작용의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양자이론은 마음의 메커니즘과 알아차림의 수레바퀴를 탐구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니얼 J. 시겔의 주장이다. 즉 (미시상태 과정으로서의) 에너지의 본질에 대한 통찰 중에는 우리 정신세계를 밝혀주는 데 유용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아차림 수레바퀴의 축의 본질과 양자물리학을 탐구하는 데 일차적으로 살펴볼 지점은 양자 법칙으로서 에너지의 확률적 성격을 우리가 어떻게 알아차리는가와, 두 번째 법칙으로 마음이 그것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이다. 양자물리학의 세 번째 발견은 얽힘(entanglement)이 우리 세계에 실재한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증명되었다는 점이다. 얽힘이 뜻하는 바는 미시상태는 서로 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전자 두 개가 쌍을 이루는 것처럼). 짝을 이루면 두 개체는 공간적 분리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서로에게 관계적 영향(relational influences)을 준다.
예를 들어, 한 전자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다른 전자가 보상적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 때, 한 전자가 새로운 방향으로 돌게 되면 그와 얽힌 다른 전자는 보상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돈다. 이런 회전의 변화는 전자가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먼 거리로 분리되어 있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 공간적 분리는 관계적 결합, 얽힌 관계(이 경우는 회전 방향의 보상성)를 바꾸지 않는다. 이것이 얽힘이 갖는 비국소성(nonlocality)이라는 특징이다. 이 특징은 매우 이상하지만 분명히 실재한다. 저자는 양자물리학에서의 이런 발견들이 명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고 명상이 어떻게 증명되는지 도표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의식의 확장과 현존

저자가 뇌과학과 신경과학은 물론 양자물리학까지 동원하며 알아차림의 수레바퀴 수행을 증명하려고 하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의식의 확장과 현존이다. 이건 ‘명상을 왜 하는가?’라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이런 ‘현존’이 필요한 사람들은 물론 ‘현존’하지 못하고 생각이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갔다가 하며 부침을 거듭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저자가 집중적으로 만나고 상담하고 또 치료한 사례들은 주로 청소년 그리고 학부모들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분노조절 장애, 트라우마, 혼란과 경직에 대해 상담하고 치료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는 감정 우회가 습관화 되어 있다. 이 경우 통합을 이룰 수 없다. 저자는 우리의 과거 또는 현재의 삶을 돌아보며 현존을 지키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명상이나 기타 수행 또는 어떤 존재의 방식을 통해서 가능성의 평면에 들어가고자 한 것이다. 수레바퀴 수행의 매력적인 부분은 스윕 비율을 바꿔서 일상 속에 평면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으로 평면에 들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평면은 시간이 사라지는 특성을 가지므로 순간순간 전개되는 사건에 확장감을 부여한다. 이는 생의 체험을 풍요롭게 해준다. 정식으로 명상하는 때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그러하다.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문제를 처리하거나, 경직되거나 혼란스러운 고원이나 정점을 치유하는 것이 때로는 평면에 들어가는 출발점일 수 있다. 자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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