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출판사 편집장을 거쳐 지금은 에이전시에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노인과 바다』 『데미안』 『니체의 신은 죽었다』 등이 있다.
들어가며_ 내가 원하는 것을 기꺼이 하게 만드는 모든 것
Part 1.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원칙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말라
인간관계를 맺는 가장 빠른 방법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Part 2. 호감을 얻기 위한 6가지 비결
순수한 관심을 보인다
미소를 짓는다
이름을 기억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상대가 몰두해 있는 화제를 말한다
아낌없이 칭찬하라
Part 3. 좋은 관계를 만드는 대화법
논쟁은 피한다
상대방의 실수는 지적하지 말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라
공손하게 말한다
숭고한 마음에 호소한다
경쟁 심리를 자극하라
Part 4. 상대를 이해시키는 특별한 방법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얘기부터 시작하라
상대방이 이야기하도록 만든다
상대방이 생각해 내도록 하라
행동의 원인을 생각해 본다
상대방에게 동정을 표시하라
Part 5. 상대를 설득하는 9가지 비법
장점을 먼저 말한다
간접적으로 주의를 준다
자신의 잘못을 먼저 말한다
명령하지 않고 부탁한다
체면을 세워 주어라
작은 일에도 진심을 쏟으라
기대를 표명하라
격려하여 확신을 갖도록 해 준다
자발적인 협력을 유도하라
Part 6. 누구든지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비법
누가 그리스의 천재를 만들었을까
한몫을 하게 만든다
한 발짝 물러선다
권위를 부여하는 방법
전문가의 의견을 물으라
‘우리들’이지 나는 아니다
위대한 사람들의 책략
상대의 불평불만을 해소하는 4가지 방법
부록1_ 기적적인 효과를 거두는 편지
부록2_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특별한 방법
부록3_ 성공의 지름길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지적 만남을 위한 인간관계의 미라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소위 처세술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성공한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전화기의 개설과 대공황이 있었다. 우선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중요한 사안이 문서로서 오고 갔으나, 10~20년 사이에 사람들이 전화기를 기하급수적으로 개설함으로써 의사 전달을 ‘말’로 하게 되었다. 실재의 사람을 대면하고서 이루어지는 말하기란 글쓰기와는 전연 달라서 사람들은 직위의 고하를 불문하고 ‘대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곤란을 겪는 일이 많았다. 이때까지는 대화법이니 화술이니, 성공적인 인간관계 기술이니 하는 등의 자기 계발 분야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 두 번째는 1920년대 말의 경제공황이다. 대공황에 따른 실업 사태로 사람들은 생존에 대한 절박감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때에 인간관계, 대화법, 의사 전달법, 리더십 등의 자기계발이라는 최초의 장르를 들고 나온 사람이 바로 데일 카네기였다. 그것도 고색창연한 상아탑 속 해결책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혀 경험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반복 검증한 원리를 설파하였으니 사람들의 열광은 당연한 결과였다. 뿐만 아니라 카네기는 자신의 강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들을 기회 외에 직접 말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감을 채우고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 내도록 도왔다. 그랬으니 한 번 강연회에 2천, 3천의 관중들이 몰린 것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이 책은 당시 강연회의 최종 집합체이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무언가에 대한 욕구로부터 시작 된다
그 욕구를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마음을 열고 움직일 수 있다
그럴싸한 말을 사용해도 본심을 속일 수는 없다. 상대의 입장에 서고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척하는 사람은 곧 그 속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첨이나 공치사인 줄 모른 채 좋아서 덥석 집어 삼키는, 찬사에 굶주린 사람들이 세상에 많기는 하다.
하지만 진심으로 일의 해결책을 찾고 서로 간의 장기적인 협업의 중요함을 아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기술’로서만 처리하지 않는다. 정글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사회에서도 그들은 상대에게 진심으로 다가서고 순수한 관심을 우선적으로 보인다. 때론 바라는 것 없이 말이다.
물론 사람은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획득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사람을 다루는 법을 터득해야 하지만, 상대방을 칭찬하고 꼭 무엇인가를 받으려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매일같이 당면하게 되는 인간관계의 지루한 문제들에 있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비결은 단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상대방 스스로가 움직이고 싶다는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것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니 상대를 인정하고 그 마음을 챙겨 준다면 상대는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기꺼이 건네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