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미얀마(버마)”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주변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접근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미얀마가 어떤 나라인지 알고 있나요? 아니면 버마라는 이름은 들어보았나요? 사실 두 이름은 같은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정권이 바뀌면서 미얀마라고 이름을 바꿨지만, 그걸 인정하지 않은 버마 사람들이나, 거기 동의하는 외국인들은 아직도 버마라고 부르지요. 이렇듯 정치, 사회적인 갈등이 버젓이 존재하는 나라이기도 하고,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이나 분쟁도 존재해요. 하지만 동시에 이 나라는 불교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는 나라이기도 하지요. 국민의 90%를 넘는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믿어요. 불교에서 말하는 자애의 마음을 미얀마 사람들은 갖추고 있답니다.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볼거리가 많은 천혜의 자연환경, 오래된 유적들과 불교 문화재 등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나라예요. 어때요, 미얀마라는 나라에 대한 흥미가 생기나요?
이 책을 통한 해외여행이 좋은 이유는, 실제로 미얀마에 살고 있는 또래 아이의 시선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에요. 흔히 다문화를 이야기할 때 범하곤 하는 실수가 주류집단, 자기의 시선에서 다른 문화를 바라보고 재단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떠한 판단이나 선입견을 전혀 개입하지 않은 채, 순수하게 미얀마에 사는 소녀의 하루를 직시하는 것으로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어요. 미얀마에서 사용하는 ’버마어‘와 한글을 병기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적의 독자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요.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