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처럼 변한 카오틱 세계.
일거리를 찾지 못해 마누라에게 문전박대 당하고, 고시원에 생활하며 살아갈길이 막막한 성진은 가까스로 헌터 직업을 구한다.
하지만 아이템도 없이 최하급 헌터로서 기본부터 시작하는 게 노역에 가깝기만 하고 미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 중 거미다리를 한 '광기의 공주'를 구해주고, 그녀와 인연으로 인해 직업 헌터로서 생계가 조금씩 반전되기 시작하는데...
“그 아가씨가 수인족 리더입니다.”
“얼마 전에 보니 사자족도 있던데 그들도 장난 아니잖아?”
“형. 호인족은 단독 사냥, 사자족은 무리 사냥이잖아요.”
“일대일로 호인족을 이길 수인족은 없습니다.”
종훈은 웃으면서
“한데 이쁘긴 이쁘더라 수인족들.”
“형 정도면 거절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럴까?”
“그들은 강함이 곧 아름다움입니다. 일부다처제도 가능하죠.”
종훈은 눈에 힘을 주면서
“오늘부터 특훈이다.”
던전 앞에서 도를 들고 검무를 추고 있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방호벽 통신 탑이 세워지고 자재들이 들어와서 전진 기지가 거의 완성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