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집 이후 대략 2년만이다. 시작 중(2015.09-2017.05) 국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급변의 아픈 시기를 맞기도 하였다. 시국 반영 시들도 상당수 된다. 나름 분명한 시인 정신의 자각과 표명이다. 어둠 속을 한 편 한 편의 시로 함께 한 것이다.
이번 제10시집은 작품 형태상 본문 40자 이내로 축약해보았다. 예외적 형태의 작품들도 있지만 대체적인 모습이다. 이제 오랜 세월 지나와 시 천(千) 자리에 다다랐음을 확인한다.
『목숨의 원(願)-무시(無詩)』로 마감하고, 새롭게『한 세상 건너기』를 시작하였다. 가족과 이웃과 산 자와 죽은 이 모든 영혼을 위한 위령의 달 11월 앞에 한 권 시집을 고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