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답을 알 수 없는 근본적인 질문,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이 바로 과학자일 것이다. 찰스 다윈이 생명의 기원을 논할 바에는 차라리 물질의 기원을 논하는 편이 쉬울 거라고 말했듯, 생명의 본질이 진화라는 사실을 꿰뚫어 본 최고의 지성도 그 기원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할 만큼 아직 그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책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지도를 완성해 크게 주목받고 있는 김빛내리 교수의 강연을 정리한 책이다. RNA 연구자로서 잘 알려진 김빛내리 교수는 리보핵산, 즉 RNA가 얼마나 중요한 생명 물질인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 이유는 DNA가 기능하려면 반드시 RNA가 필요하며, DNA의 염기쌍의 정보는 RNA를 통해 발현되기 때문이다. RNA가 지닌 다양한 기능과 특성으로 미루어 보면 최초의 유전물질일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놀라운 사실도 밝히며 생명과 관련해 다양한 활용법도 알아본다.
<이 책은 재단법인 카오스에서 2017년 ‘물질에서 생명으로’라는 주제로 진행한 열 번의 강연 중 김빛내리 교수의 강연만을 단독 전자책으로 출간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