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 살 어린 소꿉친구.
언제나 내 뒤를 따라오던 아이, 강원.
“원아, 나는 선생님이 될 거야.”
지방 교대로 가겠다는 내 말에
상실감 어린 표정을 하던 너.
“우리 엄마 아빠처럼 부부 교사 해야지.”
“부부 교사. 그거 좋네, 부부 교사.”
그때, 나를 또렷하게 바라보는 네 시선을 알 수 없었다.
“그럼 나도 선생님 해야겠네.”
교대엔 세 가지 바보가 존재한다.
1. 4년 동안 장학금 한 번 못 받아 본 자.
2. CC를 못 해 본 남자.
3. CC를 한 여자.
그리고 나, 최샛별은
교대에서 가장 가는 바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