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산문집~!!
나는 과거 4반세기 동안 여행을 하였다.
그리고 이 여행은 연전에 일어나던 세계대전 이상의 큰 변동이 내 몸에 생기지 않는 한, 나의 일생을 두고 계속될 장기의 여행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말하는 여행이란 기차 타고 화륜선(火輪船)을 타고 다니는 그러한 여행은 아니다. 그렇다고 낙타를 타고 다니는 사막의 여행도 아니다. 말하자면 끝도 밑도 없는 세계에의 여행이다. 나는 이 여행 중에서 듣고 보고 한 모든 것을 어떤 때는 적어두기도 했고, 어떤 때는 오려 두기도 했고, 어떤 때는 친우와 노변(爐邊)에 앉아서 이야기했고, 또 어떤 때는 신문이나 잡지에 단편적으로 기고(寄稿)도 했던 것이다. 그러한 것을 조각조각 주워 모아 한 책에 골라 베낀 것이 곧 이것이다.<중략,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