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1949년생. 하버드 법대 파산법 전문 교수를 지냈으며 상법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자 중 한 명으로, 『싸울 기회』 『맞벌이의 함정』 『맞벌이 부부의 경제학』 등 10여 권의 책을 썼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소속 원로 상원의원이다. 뛰어난 법률학자인 그녀는 일뿐 아니라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 운동을 펼쳐 현재 미국의 소비자금융보호국이 설립되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발생한 이후 워런은 미국 재무부 금융구제프로그램TARP을 감독하기 위해 창설된 의회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재무부 장관의 특별고문으로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소비자금융보호국을 위해 일했다.
『타임』 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고, 『보스턴글로브』 지는 2009년 최고의 인물로 꼽았으며, 매사추세츠 여성 법조인 협회에서는 그녀에게 렐리아 J. 로빈슨 상을 시상했다. 『내셔널로저널』은 워런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변호사 50인에 여러 번 선정했고, 지난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었던 변호사 40인에 꼽는 명예를 안겼다. 2011년 엘리자베스 워런은 오클라호마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12년 1월에는 영국에 기반을 둔 잡지 『뉴스테이츠먼』이 선정한 "미국 최고의 진보주의자 20인" 중 한 명으로 지목되었다. "미국 여성 역사의 달"은 미치 매코널이 말해 지금은 워런과 그녀의 싸움을 상징하는 구호가 된 "그럼에도, 그녀는 굴하지 않았다Nevertheless, She Persisted"를 2018년의 테마로 선정하며, 모든 형태의 여성 차별에 맞서 싸운 명예로운 여성"으로 워런을 기렸다. 음악가 조너선 맨은 「그녀는 굴하지 않았다」는 제목으로 워런에 관한 곡을 쓰기도 했다. 워런은 힐러리 클린턴, 메릴 스트립, 케이티 커릭, 릴리 레드베터 등이 함께 출연한 다큐멘터리 「메이커스: 미국을 만든 여성들」에 여성 여성 정치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2009년에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러브스토리」에 출연해 월가의 부정부패를 고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1년 9월 스콧 브라운 현직 상원의원에 맞서 상원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뒤 2012년 11월 6일 총선에서 승리해 매사추세츠주 사상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곧 고령화, 은행업무, 주택문제 특별위원회에 들어갔고, 이어서 도시문제 위원회와 건강, 교육, 노동, 연금 위원회에서도 일했다.
2018년 8월 워런은 "책임 있는 자본주의법Accountable Capitalism Act"을 발의했다. 이는 상처 난 자본주의를 복구하려는 근본적인 처방이라 평가받는다. 또한 2020년 민주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옮긴이 신예경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셰익스피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영문과에서 르네상스와 초기 모던 문학을 전공하며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전문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닥터 프랑켄슈타인』 『고전으로 읽는 폭력의 기원』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비트겐슈타인처럼 사고하고 버지니아 울프처럼 표현하라』 『이노센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