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은 길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은서를 어느 날 용기를 내서 시간을 내달라고 하고, 27살인 은서는 며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그 며칠 후 은서는 베스트통신 회사 면접을 보고 시간이 남아 도현과의 약속 장소로 간다. 도현은 31살로 세르비아호텔 기조실장이었다. 그는 호텔 실소유주인 고모가 선을 보라고 하자 사귀는 사람이 있다며 은서에게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은서를 호텔로 데려가 멀리서 고모가 보도록 한다.
그날 은서는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순간 오래 전에 자신을 버린 엄마를 보게 되고, 이미 상승하던 엘리베이터를 도중에 멈추고 로비로 뛰어 내려가 엄마를 찾는다. 그러나 엄마는 이미 차를 타고 사라지고 없었다.
은서의 고아원 친구 이강혁은 은서를 집에 데려다 주는 도현을 봤고, 은서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걸 축하해 준다. 은서는 베스트통신 회사에 합격하고 출근하게 되고, 홍보팀으로 발령받는다.
홍보팀 팀장은 29세의 박영주인데, 도현의 첫사랑이었다. 영주는 은서를 좋게 보지 않는다.
은서는 도현과 데이트를 하고, 한 번은 둘만의 오붓한 식사를 하자며 도현이 그의 별장으로 데려간다. 두 번째 만남에서 첫키스를 나누었던 두 사람은 그곳에서 첫 밤을 치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