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육 현장은 자연이고 텃밭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 아이의 사나운 눈빛이 온화해지고 미소가 빛이 납니다. 아이를 텃밭에 데려가서 물을 주고 김을 매면 아이가 신나서 표정에서 빛이 납니다. 컴퓨터 모니터 앞의 얼굴이랑 텃밭에 데려갔을 때의 얼굴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알파벳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우리 아이를 자연에 데려가는 게 중요합니다. 텃밭에서는 아이들의 정서가 한없이 투명해지고 순수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어떠한 훈계나 잔소리보다 백 배 더 힘이 셉니다. 이것이 생물의 다양성을 위해 텃밭을 가꾸어야 한다는 거창한 명분보다 더 우리 아이와 함께 텃밭을 가꾸어야 할 이유입니다. 텃밭이라고 굳이 시골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아파트에 살아도 마음만 있으면 작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심고 식물을 심고 물을 주고 자연을 느끼면 자연이 알아서 우리가 머리로 하고픈 많은 일을 저절로 해줍니다.
텃밭 가꾸기? 이것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이 책은 텃밭에 필요한 연장은 무엇인지 혹은 식물은 무엇을 먹는지 또 돌에서 시작한 흙의 역사 등 우리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가꿀 때 들려줄 여러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책의 원제는 “쉽게 하는 텃밭 가꾸기”인 만큼 텃밭 가꿀 때 필요한 기본 정보를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어떤 식물을 함께 가꾸어야 하고 같이 심으면 안 되는 식물은 무엇이 있는지, 못(습지)는 자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잡초는 무조건 뽑아야 할 만큼 쓸모가 전혀 없는지, 진딧물을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제거하는 것이 좋은지, 왜 땅에 아무것도 안 심으면 안 좋게 되는지, 수분에 대한 것과 여름 물 관리하는 법, 식물은 얼마나 오래 사는지, 농부의 오랜 적인 달팽이와 민달팽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일에 구멍을 낸 것들이 누군지, 겨울에 새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등 텃밭 가꿀 때뿐만 아니라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일러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에 나온 지식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 손을 잡고 텃밭에 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