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밀러 Madeline Miller
1978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필라델피아에서 성장했고 브라운대학교에서 고전학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고등학생들에게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 셰익스피어를 가르쳐왔으며, 예일 연극영화대학원에서 고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수업을 받았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살고 있다.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10년 동안 집필한 첫 장편소설 『아킬레우스의 노래』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첫 작품으로 2012년 여성 작가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영국 유수의 문학상인 ‘여성 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매들린 밀러는 전업작가가 되어 두번째 장편소설 『키르케』를 집필했다. 출간 전부터 런던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2019년에 ‘여성 문학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22개국에 소개된 이 책은 현재 영화 〈뮬란〉과 〈아바타〉 후속편을 준비중인 시나리오 작가 릭 재퍼와 아만다 실버 부부에 의해 스트리밍서비스 HBO MAX에서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매들린 밀러는 ‘키르케’가 서양 문학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마녀라는 점에 매혹되었다고 한다. 사회가 여자에게 허용해준 힘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여성에게 주어지는 단어가 마녀인데, 키르케가 바로 그 경우라고 본 작가는 소설 『키르케』를 통해 남성 영웅들이 당연하게 갖고 있는 능력을 여성에게도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가 지은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매들린 밀러는 『오디세이아』가 고향을 동경하는 지친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한다. 작가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에 키르케를 투영하며 이렇게 말한다. “키르케 역시 고향을 동경한다. 하지만 오디세우스와는 달랐다. 그녀에게는 자신을 기다리는 고향 이타케 같은 곳이 없다. 키르케는 그런 고향을 발견해야만 하고, 직접 개척해야 하는 인물이다. 심지어 자기에게 적대적인 세계에 반항하면서까지.” 매들린 밀러가 처음부터 ‘여성 대서사시’를 염두에 두고 쓴 이 소설은, 풍부한 디테일과 서정시처럼 아름다운 언어, 숨이 막히도록 탄탄한 스토리로 다시 한번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공식홈페이지
www.madelinemiller.com
옮긴이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 요 네스뵈의 『맥베스』, 스티븐 킹의 『악몽과 몽상』 『자정 4분 뒤』 『미스터 메르세데스』,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프레드릭 배크만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 나 그리고 엄마』 『사라의 열쇠』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베어타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