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성의 경력단절과 육아의 외로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지만, 82년생이면서 경력단절과 독박육아로 상처 입고 아픔을 겪었던 제가 느끼기엔 그 변화는 미미합니다.
소설과 영화를 보고, 마치 내가 김지영인냥 서럽게 울었던 저는, 그래서 그 후 김지영은 어떻게 됐을까? 라는 상상을 하게 됐습니다. 김지영은 육아와 경력단절로 인한 우울을 극복하고, 다시 재취업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까? 만약 그랬다면 그 과정은 어떠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적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아픔과 우울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나’를 찾아가는 10년의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육아를 하며 내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엄마, 육아로 몸과 마음이 지친 엄마. 육아 후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되는 엄마, 내가 너무 초라하고 없어 보여 우울한 엄마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