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지 않나? 손이 붉은 사람이 범인이야.” 일본 근대 추리소설 단편 모음집 7탄 일곱 번째로 선보이는 페가나 북스의 일본 근대 추리소설 단편집. 미국을 배경으로 한 본격추리물 마음이 어두워지는 심리 서스펜스 두뇌와 육체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물 소름끼치는 괴기물 등 다양한 미스터리 소설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 붉은 손 - 쿠니에다 시로 조각상을 훔치러 온 도둑을 가로막은 어항. 이 어항에 숨겨진 비밀은? 특이하게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인이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번역소설 같은 느낌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 선인장꽃 - 야마모토 노기타로 요양차 찾은 온천 마을에서 편지를 받은 여자. 편지와 그림으로 위안을 받았으나 보낸 사람의 정체를 모른 채로 마을을 떠나게 된다. 추리요소는 거의 없으나 읽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수수께끼를 간직한 단편. ◇ 긴자 유령 - 오오사카 케이키치 긴자 한복판 작은 건물 2층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증언과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살인자가 피해자보다 먼저 죽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정말로 유령이 일으킨 살인사건인가? ◇ 야트라칸 새미 박사의 의자 - 마키 이츠마 스리랑카가 실론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아마도 작가 자신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쓴 듯한 단편. 에도가와 란포가 연상되는 괴기소설이다. ◇ 악인의 딸 - 노무라 코도 어느 날 밤 다리 위에서 강에 뛰어들려는 여자를 구해준 남자는 생각지도 못하게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악마의 얼굴」(『악마의 얼굴 - 일본 추리소설 단편집 4』 수록)에서 활약한 탐정 하나부사 이치로도 등장. ◈ 페가나 http //pegana.kr | http //pegan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