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디버(Jeffery Deaver)
흥미진진한 캐릭터, 철저한 자료 조사, 탄탄한 플롯, 무엇보다 “사람들은 중간이 아니라 결말을 보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호언할 만큼 충격적인 반전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는 작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범죄스릴러 작가로, 2천 5백만 명이 넘는 열렬한 독자를 보유한 ‘스릴러의제왕’이다.
1950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미주리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법률 전문 기자로 일하고자 로스쿨에 들어갔지만, 정작 졸업하고 나서는 변호사를 길을 걸었다. 변호사 출신 작가들이 으레 법정스릴러 장르로 진출하는 데 반해, 디버는 일을 병행하며 틈틈이 서스펜스 스릴러를 썼다. 마흔한살이 되어 비로소 전업 작가로 나섰다.
1997년, 디버는 『본 컬렉터』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유명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불의의 사고로전신마비가 된 채 오로지 두뇌만으로 희대의 범죄자들과 대결하는 링컨 라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등장시킨 이 작품으로 디버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었다. 1999년, 안젤리나 졸리 주연으로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열네 권의 링컨 라임 시리즈와 다양한 스탠드 얼론 작품을 발표한 디버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품에 수여하는 에드거상에 여섯 차례나 노미네이트되었고, 앤서니상·검슈상 등을 받았다. 『콜드문』은 일본에서 그랜드프릭스를 수상하고, 일본 추리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책’에 오르기도 했다. “작가는 독자가 지불하는 돈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작가로서의 소명에 충실한 사람이며, 소설 한 편을 1년 동안 쓰면 8개월을 플롯 구성에 시간을 쏟을 만큼 밀도 있는 작품을 써내는 데 몰두한다.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15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