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멘토 가치동화 32권. 열세 살 강산이네 가족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본다. 일제 강점기나 독립운동가를 다룬 역사동화들은 대개 과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이는 당시를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저 ‘옛날이야기’에 그친다는 아쉬움이 있다. 박현정 작가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소재로 백여 년 전의 역사를 현재의 이야기로 소환했다. 그들의 삶을 보다 생생하고 진지하게 담아내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상상력의 살을 붙여 작품을 완성했다.
주인공 강산이와 할아버지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우리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강산이네와 같은 우리 곁의 평범한 가족의 역사 속에 백여 년을 이어온 시대의 아픔이 묻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독자들은 유쾌하고 다정한 강산이네 가족의 이야기를 마치 친한 친구의 이야기처럼 귀 기울여 들으며, 백여 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건 무엇인지, 이제라도 찾아내고 지켜나가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