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를 이용한 <상한론>의 이해
상한론(傷寒論)은 황제내경(皇帝內經) 소문(素問) 영추(靈樞) 난경(難經) 등 대 중국의학을 계승하여 쓰였고, 1800년의 역사가 있다. 일본에서는 금원대학파(金元大學派) 중에 이동원(李東垣), 주주계(朱舟溪)의 의학이 중국유학파(中國留學派)인 전대삼희(田代三喜) 등에 의해 도입되어 후세파(後世派)가 되고 덕천(德川)의 태평세월을 맞이하여 일본의 체력향상에 일치하여 한토하(汗吐下)의 공방(攻方)을 주체로 한 상한론이 다시 주목을 받아 고방파(古方派)가 되고 명치(明治)의 천전종백(淺田宗伯), 대정(大正)의 중산충직(中山忠直), 소화(昭和)의 탕본구진(湯本求眞)으로 계승되어 상한론은 현대 일본의 동양의학에 있어서 중요한 기본이 되어 있다.
금반천학(今般淺學)을 돌이켜보지 않고 중국에서 700종 이상, 일본에서도 365종에 이르는 해설서가 있다고 일컬어지고 있는 상한론을 감히 채택한 것은 상한론을 중의학 이론에서 보면 종래의 설명보다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것을 알았기 때문이며, 중의학을 사용하여 상한론의 이해를 한층 깊게 함과 동시에 중의학의 이해도 겸하여 일본의 동양의학의보다 높은 발전을 원했기 때문이다.
본서의 내용은 잡지 ‘동양의학(東洋醫學)’록서방(綠書房)의 71호(1987년 4월)에서 88호(1990년 2월)까지의 만 3년간 15회에 걸쳐서 연재한「도표(圖表)를 이용한 중의학에 의한 상한론해설」을 다시 쓰고 그 위에 많은 도표를 추가하였다.
연재에 임하여서는 종래의 설명에 납득할 수 없는 조문(條文)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문헌을 섭렵한바, 현대 중국에서도 해석이 다른 조문이 여러 곳 있고, 한 권 한 권 같은 내용의 것은 없고 어딘가에 해석의 차이가 있다. 옛날부터 여러 해석법이 있는 조문에 대해서는 그 주요한 것에 제가의 학설을 열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