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5년 뒤보다, 오늘 하루와 승부하라!”
‘1cm 전진 경영법’은 어떻게 최악의 불황을 이겨냈는가?
살아 있는 경영의 전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 철학
◎ 도서 소개
불굴의 경영인, 이나모리 가즈오!
그가 지나온 길에서 일본 경제를 뒤흔든 비밀을 찾다!
교토세라믹(교세라)의 설립자이자 일본 항공(JAL)의 구원 투수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는 38년 경력의 경제 전문 기자가 이나모리 가즈오의 생애를 쫓아, 청년 이나모리의 터전이었던 가고시마부터 교세라 본사 등을 찾아가 직접 취재해 쓴 국내 유일 평전이다. 일본 IT를 상징하는 교세라의 시작과 성장 과정뿐만 아니라 도산 위기에 처했던 기업을 흑자 전환한 비법을 담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파나소닉의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의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이자 3대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이 중에서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도산 위기에 처했던 기업을 기적처럼 소생시킨 ‘혼의 경영’으로 존경받고 있다. 나락의 길로 빠지던 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에는 불황에서 더욱 빛나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 철학을 모두 담았다.
◎ 출판사 서평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글로벌 경제 불황 ‘팬데믹’
왜 이나모리 가즈오식 경영이 필요한가?
불황의 기운이 맴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여파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치명적인 팬데믹에서 비롯된 예상치 못한 경제 침체는 전 세계로 퍼졌고, 많은 기업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몰락하는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위기일수록 불황을 타개할 혁신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법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는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인물의 삶과 그의 경영사를 비판적 시선으로 조명했고, 전설의 경영인으로부터 극한의 불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영 철학을 날카롭게 도출하고 있다. 교세라와 KDDI, 일본항공을 대성공으로 이끄면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 전반에 깔려 있었던 불황의 늪에서도 살아남는 비기를 보여줬다. 그의 생존 비법에는 리더의 헌신과 이타주의, 사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덕’의 리더십이 숨어 있다.
“오늘에 충실하면 내일이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1cm 전진 경영법’
이나모리 가즈오가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일평생 한결같이 보여줬던 확고한 경영 철학과 불황을 기회로 바꾼 성공 신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300만 엔으로 시작한 교세라를 일본 IT의 상징으로 성장시키고, 과감하게 통신 사업으로 진출한 뒤 이동통신사 KDDI를 일본 2위의 통신 회사로 발돋움시켰으며, 자금난에 빠지며 상장 폐지됐던 일본 항공(JAL)을 2년 8개월 만에 다시 주식 시장에 상장시켰다. 그가 평생 보여준 자명한 성과는 이후의 젊은 CEO에게도 모범 사례가 됐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성공 기반이 되었던 ‘1cm 전진 경영법’은 최악의 불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비기라고 할 수 있다. 오일 쇼크로 일본 전체가 불황에 빠지자 이나모리는 자신이 먼저 투쟁의 의욕을 불태웠다. 위에서부터 변하지 않으면 아래에서도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위기가 심각할수록 사장이 사원과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막연한 미래가 아닌 눈앞에 닥친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승부야말로 미래의 희망을 약속하는 처방이라는 CEO의 생각은 곧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현실적인 돌파구가 되었다.
회생 불가 기업을 되살린 기적,
‘사원 행복의 경영’에서 답을 찾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자신의 경영스쿨 세이와주쿠에서 강조한 것은 사원의 행복 추구다. 많은 기업이 이익 극대화를 경영의 제1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전후 관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이익이 사원으로 이어지는가, 아니면 사원의 행복이 기업의 이익으로 이어지는가?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익 극대화나 기업의 성장이 아닌 사원의 행복과 정신적 성장이 경영의 목적이라고 믿었다. 사원의 행복에서 기업의 이익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리더가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사원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 조직원들이 리더를 따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나모리 가즈오는 최고경영자로서의 권위를 벗어던지고 현장에서 격의 없이 어울리며 토론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했다. 일명 ‘콤파’라고 하는 소통의 장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사원들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공기업의 색채를 지우지 못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일본 항공의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했고, 결과적으로 회생 불가 판정을 받았던 기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었다.
많은 CEO들이 이나모리의 ‘사원 행복 경영’에 의아해한다. 전략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품는 것이다. 은퇴하는 날까지 ‘사원 행복 경영‘을 저버리지 않았던 이나모리의 화려한 성공 사례는 그의 경영 철학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급하다고 생각될수록 현재와 사원에게 집중하라는 이나모리의 가르침은 한국의 CEO들이 팬데믹의 공포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경제적 성취를 이룬 오늘의 중국인들은 정신적 행복에 굶주리고 있다고 봅니다. 마음속 깊은 곳의 공허함을 메꿔줄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대를 맞았어요. 바로 이런 시기에 저의 철학을 알게 되자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중국 기업인들은 이제 훌륭한 도덕관, 즉 인간을 중시하는 기업관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38-39쪽)
“기업가는 목숨을 걸고 사업해야 한다.” 이나모리는 교세라 창업 때 다진 이 각오를 이나모리스쿨 제자들에게 매번 강조했다. 수주부터 가격 결정, 마케팅, 자금 관리까지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대충 회사를 경영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였다. (107쪽)
날마다 아침에는 아메바별로 조회를 열고 어제 실적을 평가한 뒤, 오늘 해야 할 업무를 재확인했다. 이로써 사원 개개인이 매일 나아가야 하는 목표와 방향이 뚜렷이 제시됐다. 지금 교세라에는 3000여 개의 아메바 소집단이 운영되고 있다. 아메바 경영은 수많은 일본 기업이 모방하는 채산성 관리 기법이 되었다. (175쪽)
“철학도 좋았고 아메바 경영도 좋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다 설명이 안 됩니다. 뭔가 특별한 힘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나모리는 JAL에서 이룬 업적을 겸손하게 설명했다. 초자연적인 파워가 회생을 불러온 게 아니겠느냐는 말이었다. JAL 회생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성사된 기적이라고 단순하게 평가할 수 없다. (245쪽)
이나모리는 강연에서 기업인 인생을 회고하며 자신의 기업관부터 인생관, 우주관까지 담담하게 말했다. “기업은 주주 행복이나 경영인의 행복이 아니라 거기 모인 사원들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남이 잘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강력한 힘이 거기서 나옵니다. 세상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인간으로서 최고의 행위입니다.” (2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