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초기불교, 생각과 생각의 힘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석가모니의 가르침
이 책의 원전은 The Workings of Kammas로 미얀마 파아옥 명상센터의 선원장인 우 아찐나 스님(파아옥 또야 사야도)께서 지으신 책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업과 윤회 그리고 최고의 행복인 닙바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업은 생각을 말하고, 윤회는 생각의 결과로 경험하게 되는 행복이나 불행한 상태를, 그리고 닙바나는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인 『최고의 행복』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번역본의 부제가 -생각과 생각의 힘-이라 한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지만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눈을 뜨고 똑같은 일들로 끄달립니다. 반복되는 이것이 바로 윤회입니다. 이 윤회는 갈애와 취착이 원인이고, 이 갈애와 취착의 원인은 잘 알지 못하는 무명(無明)입니다.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소멸 그리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나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업과 업의 과보를 모르는 것이 무명(無明)입니다. 이 무명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관점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통찰적인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이 길을 걸으신 분의 말씀에 의지하여야 합니다.
이 업과 윤회의 법칙 그리고 닙바나(열반)는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이 업의 작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행복한 삶의 시작이며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던 관점의 변화, 패러다임의 변화의 시작입니다. 파아옥 또야 사야도께서는 초기 경전인 니까야들과 그 경전들의 주석서와 복주서 그리고 아비담마와 청정도론을 근거로 하여 이 업의 작용과 본질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윤회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역시 일목요연하게 경전과 주석서 그리고 아비담마와 청정도론을 근간으로 설명합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이해한다는 것은 경전과 아비담마 그리고 불교수행의 요점을 이해한다는 말과 같으므로 이 책을 이해한다는 것은 교학이 완성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해하기 위하여 공부하여야 하니까요.
수십 년간 불교를 믿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불교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불교란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부처님 자신께서 아나룻다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괴로움에는 불교인의 괴로움이 따로 있고 기독교인의 괴로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 있는 모든 중생들이 보편타당하게 원하는 것이므로 이 책은 불교도만의 책이 아니라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의 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