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개척한 20세기의 대표 모더니즘 작가이다. 그녀는 백 년 전 이미 현대의 여성으로 살아갔다. 블룸즈버리 구역 근처에 살았던 학자ㆍ작가ㆍ예술가들의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의 멤버로 여성들의 적극적 예술 활동 참여, 동성애자들의 권리 인정, 전쟁 반대 등 당대의 관행을 거부하며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르몽드 선정 세기의 명저 100, 모던라이브러리 선정 99대 논픽션, 페미니스트 운동의 시발점이 되는 책, 전 세계 여성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하는 걸작…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에는 수많은 찬사가 따라붙는다. 여성에게 있어서 일정한 돈과 자기만의 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파하고 있는 이 책에 사람들은 왜 지금까지 열광하는 걸까? 그것은 그때의 문제 인식이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