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가 상실한 것에 대한 회고(回顧)의식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면 퇴폐는 인간의 모든 부정적인 상면(象面)에 대한 긍정 의식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선(善)보다도 악(惡), 진(眞)보다도 위(僞), 미(美)보다도 추(醜), 생(生)보다도 사(死), 건전한 것보담도 불건전한 것, 성장하는 것보담도 쇠멸(衰滅)해가는 것의 가치를 긍정하고 고조하는 데서 퇴폐 간 정(情)이 싹튼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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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서인식(徐寅植)(1906~?)
사회주의운동가
함경남도 함흥(咸興) 출생
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
와세다대학 문학부 철학과 수학
신간회(新幹會) 활동
저서 《역사와 문화》 다수 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