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아니라 공존이다!
『스피노자의 거미』는 ‘자연에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과학계의 바리톤 생태과학자 박지형은 인류 근대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자연 생태계와 인간 사회의 구성 원리를 설명하는 다양한 사상과 생태학 이론을 제시하면서, 적자생존으로 인간 사회의 승자 독식을 설명하는 오랜 편견을 극복하고, 자연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공존의 생태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스피노자에서 시작한 이 책의 여정은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 사회의 원리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이 길에서 독자는 이성과 합리의 시대로 알려진 근대의 광기와 탐욕, 태생적 한계에 매여 있으면서도 그 시대를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했던 지성들의 고민을 엿보는 동시에 자연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공존 원리와 자율 구성을 만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