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약 180개 언어로 번역된 고전.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엉뚱해 보이는 상상력, 패러디와 말장난으로 아이들을 깔깔 웃게 만든다. 그러나 작품 곳곳에 절묘하게 담겨 있는 당시 사회상이 해석의 재미를 주고 있어서,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였던 캐럴이 창조한 ‘환상의 나라’는 문학, 수학, 철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된다. 말도 안 돼 보이는 이야기 속에 진실이 담긴 셈이다.
어느 따분한 오후, 앨리스는 강둑에 앉아 언니의 동화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쩌지, 어쩌지! 늦겠어!” 하는 소리와 함께 회중시계를 든 흰 토끼가 헐레벌떡 뛰어가는 게 아닌가. 앨리스는 호기심으로 흰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내려가고, 그녀 앞에 온통 말이 안 되는 놀라운 세계 ‘원더랜드’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