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교사 설미는 가출한 제자를 찾아 나섰다가 경찰 태홍과 악연으로 얽힌다.
그런데 이 남자, 진짜 이상하다!
“임설미 씨. 다음부턴 방금 나처럼 누가 혼자 사냐고 물으면 그냥 닥쳐요.”
“뭐, 뭐라고요? 다, 닥치라고요?”
“402호에 혼자 사는 거 광고합니까?”
집까지 잘 데려다줘 놓고 화를 내고.
“전화해요.”
“네?”
“집에 혼자 들어가기 무서울 때 전화하라고.”
무서움에 떨고 있을 때, 짠 하고 나타나더니 대뜸 협박하고.
“왜 아무 데서나 자?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미쳤냐고!”
위험에 처했을 때, 비까지 쫄딱 맞으며 달려와 구해 주더니 소리 지르고.
“내일부터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한테 전화해.”
“저기, 이봐요. 서태홍 씨. 그 말은 엄청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요?”
“왜?”
“저 좋아하세요?”
“아니.”
그런데 죽어도 날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남자.
“설마…… 일부러 우리 집 앞으로 이사 온 건 아니죠?”
“맞는데?”
“왜요? 도대체 왜요?”
“너 때문에 잠이 안 와.”
이 남자 정말 날 좋아하지 않는 걸까?
눈치제로 체육 교사 임설미와 냉미남 경찰 서태홍.
두 사람에게 찾아온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베케이션.
* 다향 로맨스에서 출간한 종이책 내용과 동일한 개정판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