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뿌리말 사전

송근원 | e퍼플 | 2020년 07월 3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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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시간의 흐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말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떠한 것도, 눈에 보이는 것은 현재의 사상(事象)일 뿐이지만, 그것은 그 언제부터인가 그 어떤 것이 변화하여 이적에 이른 것이다. 그 언제부터인가 그 어떤 것이 시간의 흐름을 타고 여행하면서 이적의 그것이 되었다면, 거꾸로 시간의 흐름을 좇아가면서 그 어떤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쓰고 있는 말들의 시간 여행에서 나타난 결과일 뿐이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
시간을 거슬러 옛날로, 아주 먼 옛날로 돌아가면서 우리는 이제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던 낱말들이 그 어떤 하나의 낱말로부터 분화되었음을 찾아낸다. 그 어떤 하나의 낱말은 그 낱말들의 뿌리요, 상관없어 보이던 이적의 낱말들은 그 어떤 하나의 낱말이 가지치기를 통해 번식시켜 놓은 그 자손들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어떤 하나에서 가지치기를 통해 계속 분화 발전해 나간다. 말도 마찬가지이다. 그 하나를 찾기는 어려울지언정, 어느 정도 같은 무리의 말들의 조상은 찾아낼 수 있지 않겠는가! 어느 정도 같은 무리의 말들을 형성하도록 해주는 그 어떤 뿌리말을 찾아내고 그것이 어떠한 분화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탐색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여정이다.
이러한 뿌리말의 분화 발전 과정은 낱말의 꼴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의 변화가 수반되며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뿌리말과 그 자손들인 여러 말들은 어떠한 뜻을 가지며 발전해 왔을까? 우리는 현재 많은 낱말들을 그 말들이 가진 뜻을 살리면서 쓰고 있는데, 그러한 뜻을 가진 현재의 말들이 어떠한 뿌리말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안다면, 그 뿌리말이 가지고 있던 옛 뜻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한 것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말의 꼴이 변화하고 그 뜻이 변화하여 현재의 말들이 되었지만, 정작 왜 그러한 뜻을 가지게 된 것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뿌리말을 좇다보면 어렴풋이라도 왜 그러한 말들이 그러한 뜻을 가지게 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어찌 조상 없는 후손이 있겠는가? 결국 뜻과 꼴이 변하였어도 그래서 어떤 말들과 어떤 말들이 전혀 상관없어 보여도 그 조상을 좇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그 말들이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서로 전혀 다른 말로 보이지만, 그들 사이의 친연관계가 드러나고 공통된 뿌리말이 가진 뜻을 함께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어찌 즐거운 여정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현대 말에서도 낱말의 뜻을 모르면 사전을 찾는다.
사전에는 그 뜻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왜 그러한 뜻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기를 들자면, 우리는 ‘개’를 왜 ‘개’라고 부르며, ‘말’을 ‘말’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개와 말 그것들을 왜 그렇게 불렀는지,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인데, 우리들은 그저 ‘개’를 ‘개’라 하고 ‘말’을 ‘말’이라 하며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지만 어린 아이들은 바로 그것이 궁금하여 어른에게 질문한다. 왜 ‘개’를 ‘말’이라고 안 부르고 ‘개’라 부르며, ‘말’을 ‘개’라고 안 부르고 ‘말’이라고 부르는지?
말의 뜻을 정의할 때, 개념을 가지고 정의한 것을 개념적 정의(conceptual definition)라 한다. 이 때 쓰이는 말들이 원초적 용어(primitive terms)와 파생적 용어(derived terms)이다. 파생적 용어는 원초적 용어로 정의할 수 있으나, 원초적 용어는 다른 용어를 가지고 정의할 수 없다. 그래서 원초적 용어는 그냥 그대로 사물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예컨대, 개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개’라고 일러주는 방법뿐이다. 이를 명시적 정의(ostensive definition)라 하는데, 이 정의 역시 현상을 지칭하는 것일 뿐, ‘개’를 왜 ‘개’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다음의 질문에 대답해보자.
우리가 천시하는 ‘개’를 옛날에는 왜 사람 이름 앞에 붙였을까? 예컨대, ‘연개소문’, ‘개금’따위에서 ‘개’는 무슨 뜻을 가지고 있으며, ‘계백(階伯)’ 장군의 ‘계백’은 무슨 뜻일까? 나라 이름 가운데에는 ‘개국(蓋國)’이 있는데, 왜 ‘개국((蓋國)’이라 했을까? 우리나라의 아주 오래된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고려(高麗)’라는 이름은 무슨 의미일까? 호랑이의 ‘호(虎)’자는 고양이의 ‘고’자와 어떤 관련이 있으며, ‘스라소니’는 왜 ‘스라소니’일까?
우리 한글이 소리글자라 하여 낱말들이 그 뜻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낱말들은 그 낱말들의 뿌리가 되는 말의 본뜻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 뜻조차도 본뜻에서부터 분화되고 발전한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뿌리말을 찾아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발전된 같은 무리의 말들을 찾아내고, 그리고 그에 따라 생성된 여러 낱말들의 뜻을 제시하고, 아니 그 반대 과정을 밟아 거슬러 올라가 어떤 말들의 뿌리말을 찾아내는 작업의 결과들을 모아 놓은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개와 호랑이는 전혀 다른 동물이지만, 거꾸로 가는 시간 여행을 통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찾아낸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말’을 ‘말’이라 부르고, ‘마한’과 ‘백제’가, 그리고 신라의 임금 칭호인 ‘마립간’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일은 정말로 즐거운 것이다.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金閼智), 경주 이씨의 시조 알평(謁平),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閼英), 박혁거세의 딸이자 남해왕의 친누이인 아로공주(阿老公主), 삼국시대 육가야(六伽倻) 가운데 하나인 아라가야(阿羅伽倻), 이들의 이름에서 ‘알’, ‘아로’, ‘아라’는 무엇을 뜻하고 있는가?
이들 ‘알’, ‘아로’, ‘아라’ 뿐만이 아니라, 이슬람의 유일신 ‘알라’와 터키말의 ‘알틴’이나 동북아 옛말로 ‘알친’에서의 ‘알’, 할렐루야의 ‘할’, 모든 것을 뜻하는 영어의 ‘올(all)’, 황금을 뜻하는 스페인 말 ‘오로(Oro)’, 엘살바도르의 ‘엘’, 이스라엘의 ‘엘’은 모두 같은 뿌리인 ‘?’에서 나온 말들 아니던가!
이 책에서 좇고 있는 뿌리말들 가운데 일부는 옛 문헌에 나타나지 않는 것들도 있다. 뿌리말이 분화 발전되어 여러 말로 갈라져 내려온 것을 가정할 때, 가장 원시적인 겹소리와 모호한 소리로 구성된 뿌리말이 있었을 것이다. 비록 옛 문헌상으로 고증은 할 수 없더라도 말이다.
하나의 말에서 여러 개의 말이 분화되면서 그 뜻 역시 분화되고 새로운 꼴의 말들이 굳어져 간다고 볼 때, 그 하나의 말은 그 소리값이 여러 개의 소리로 분화할 수 있는 특성을 띠고 있었을 것이다. 그 특성은 여러 개로 분화할 수 있어야 하는 까닭에 겹소리와 모호한 소리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래야만 ‘겹소리의 홑소리 되기’,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호하던 소리가 뚜렷한 소리되기’, ‘좀 더 쉽게 발음함에 따라 이루어지는 쉬운 소리되기’ 따위의 분화 과정이 작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보기를 들건대. ‘돌’과 ‘독’, ‘달’과 ‘닥’ 따위가 하나의 말에서 분화됨을 좇다보면, 그 뿌리말이 ‘?’이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곧, ‘?’으로부터 한편으로는 ‘?’로, 다른 한편으로는 ‘?’으로 변화한 것은 겹소리의 홑소리 되기이고, 이것이 다시 ‘달, 돌’과 ‘닥, 독’으로 변화하는 것은 모호한 소리의 뚜렷한 소리되기 현상인 것이다.
이때 ‘?’은 터키말로 ‘da?’으로 표시되는데, 이때, ? 발음은 목구멍을 긁어내는 소리로서 “ㄹ”과 “ㄱ”이 섞인 소리이다. 이것이 ‘?>?>돌’ 과정을 거치거나, ‘?>?>독’ 과정을 거쳐 ‘돌’을 뜻하는 한편, ‘?>?>달’ 또는 ‘?>?>닥’의 과정을 거쳐 ‘돌산>산’을 뜻하는 말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표준말은 돌을 ‘돌’이라 하지만,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의 사투리로는 ‘독’이다. 산을 뜻할 때에도, 우리 옛말에서 나타나는 아사달이라는 땅이름이나 지금의 스칸디나비아에서 사용되는 미르달, 브릭스달 따위의 땅이름에서 쓰이는 ‘달’은 ‘돌산’이라는 뜻이며, 우리말로 언덕, 둔덕, 뚝 등에서 볼 수 있는 ‘덕, 둑’ 따위와 일본말로 산을 뜻하는 ‘다께[岳]’는 다 ‘?>?>닥/덕/독’으로 분화한 것이다.
한편 해를 뜻하는 ‘해’나 ‘해가 나온다’는 뜻을 가진 ‘개다’의 ‘개’는 결국 하나의 뿌리말 ‘ㄱ?’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비록 ‘ㄱ?’라는 글자를 고증할 수 있는 문헌은 없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이 뿌리말을 상정할 수는 있는 것이다. ‘ㄱ?’는 ‘해’를 뜻하기에 ‘왕’을 뜻하는 말로도 쓰였을 뿐만 아니라, 개를 신성시하던 고대에는 ‘개’라는 동물에도 쓰였던 말이다.
마찬가지로, ‘으뜸, 높음, 신, 임금’을 뜻하는 낱말들 ‘간, 칸, 한’ 등은 ‘밝다’라는 뜻의 말 ‘ㄱ?’으로부터 발전한 것으로 상정할 수 있다. 곧, 겹소리 ‘ㄱ?’이 한쪽으로는 홑소리 ‘간’, 다른 한쪽으로는 또 다른 홑소리 ‘한’으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보기로 머리말서 ‘범’을 뜻하는 ‘호(虎)’와 고양이의 ‘고’가 같은 뿌리말을 가진다는 것을 가정하면, 역시 문헌상으로는 ‘ㄱ?’라는 글자를 고증할 수는 없으나, ‘ㄱ?’에서 분화된 말이라는 것을 상정할 수 있다. ‘ㄱ?’가 한편으로는 ‘고’로 다른 한편으로는 ‘호’로 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ㄱ?’는 ‘범’이라는 뜻 이외에도 ‘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 이로부터 ‘높다, 크다, 뛰어나다, 임금’이라는 뜻으로 발전되어, ‘고(高)’씨 성과 나라 이름 ‘고려’, 한자 ‘호(豪, 昊)’, ‘크다’ 따위의 낱말에 그 뜻이 남아 있다.
한편 ㅎ끝소리임자말들의 뿌리말들은, 비록 현대말에서는 ㅎ이 사라지고 쓰이지 않으나 그 뿌리말을 추적하면 그 ㅎ이 되살아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ㅎ끝소리임자말들은, 끝을 빨리 닫으며 내는 소리, 곧 한자로 치면 입성(入聲)에 해당되는 소리값을 가지기 때문에 현대어에서는 ㅎ의 소리값이 약해져 탈락되어 쓰이지만, 중세까지는 토씨나 씨끝이 이어지는 경우 ㅎ이 개입하여 이음소리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안울림닿소리로 된 임자말을 만나 겹이름씨를 만들 때에는 자동적으로 ‘ㅎ’이 개입하여 거센소리가 되는데, 이는 ‘ㅎ’의 영향이 남아 있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보기를 들자면, ‘???>?+것>암컷’, ‘c+벌>개펄,’ ‘˜?고기>살코기,’ ‘머?가락>머리카락’ 따위가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 ㅎ끝소리임자말들은 홀소리로 시작되는 토씨나 씨끝 앞에서 이 끝소리가 아예 받침으로 쓰이면서 비슷한 음가를 지닌 ‘ㄷ, ㅅ, ㆁ, ㅊ, ㅎ’ 따위로 넘나들며, 나중에는 서로 다른 말로 굳어지기도 하며, ‘ㅎ’의 소리값이 약화되어 없어지기도 한다. 보기를 들건대, ‘땅’을 뜻하던 말 뿌리말 ‘???’이 ‘???>?>다/따’, ‘???>ㅌㆍㅎ>ㅌㆍ>타/터/토/투/티’, ‘???>ㄷㆍㅅ>덧’, ‘???>ㄷㆍㄷ>닫>달’ 따위로 변화하면서 이들이 또다른 낱말에 쓰이면서 ‘땅’의 뜻을 포함하게 된다. 곧, ‘샘터, 토(土), 때, 달리다’ 따위의 낱말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이 ‘땅’의 뜻을 가지며 또다른 뜻으로 분화 발전함을 볼 수 있다. 또한 ‘하늘, 해’의 뜻을 가진 뿌리말 ‘???’이 ‘???>낳>나히>나이’, ‘???>ㄴㆍㄷ>ㄴㆍㄹ>날’, ‘???>ㄴㆍㅈ>낮/늦’ 따위로 변화하면서 ‘해’의 뜻을 포함하고 있는 또다른 뜻, 예컨대, ‘시간’이나 ‘시간의 흐름’을 뜻하는 말로 변화 발전하고 있는데, ‘나이, 날, 낮, 늦다’ 따위의 말들이 그러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ㅎ끝소리임자말들의 뿌리말들은 그 끝소리 ㅎ을 밝혀 ‘c, ??? ?, šI, 지”? ? ?’ 따위로 적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이 뿌리말들을 그야말로 분화되기 이전의 소리값을 살려내어 적는다.
비록 쓴이의 지식이 짧고 약해 완벽한 뿌리말 사전이 되지는 못하였더라도,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하는 동안 혹 잘못된 점이 있을지라도, 후학들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고쳐 나간다면, 그리고 새로운 말들에 대한 또 다른 뿌리말들을 찾아내어 하나씩 둘씩 덧붙인다면 이 책은 좋은 뿌리말 사전이 될 것이다. 많은 질정을 기대한다.

저자소개

쓴이는 대전에서 태어나 삼성초등학교,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과 행정대학원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에서 공공정책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음. 경성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임하다 2016년 정년퇴임함. 우리말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언어 영역의 출제위원을 수차례 역임한 바 있으며, 2012년 12월 13일부터 부산일보에 우리말과 관련된 여행기를 게재한 바 있음. e-mail은 gwsong51@gmail.com이며, 저서로는 세계 각국의 여행기와 수필 및 전문서적이 있음.

목차소개

1. 이 사전에서 뿌리말/낱말 난의 순서는 닿소리는 ㄱ, ㄲ, ㄱㅎ, ㄴ, ㄷ, ㄸ, ㄹ, ㄺ, ㄹㅎ, ㅁ, ㅂ, ㅳ, ㅃ, ㅄ, ㅴ, ㅵ, ㅶ, ㅸ, ㅿ, ㅅ, ㅼ, ㅽ, ㅆ, ㅇ, ㆁ, ㅈ, ㅉ, ㅊ, ㅋ, ㅌ, ㅍ, ㆄ, ㅎ, ㆅ의 순서를, 홀소리는 ㆍ,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의 순서를 따랐다.
한편, 닿소리에서 뿌리말의 앞부분이 불특정일 경우엔 ‘-’로 표시하고 ‘-’ 다음의 글자 뒤에 배열하였다. 보기를 들건대, 뿌리말 ‘-ㅂ’은 ‘ㅂ’ 다음에 배열하고, ‘-ㅂㆍ다’는 ‘ㅂㆍ’ 다음에 배열한다.

2. 뿌리말/낱말 난에서 뿌리말이 같은 꼴을 띠더라도 그것들이 가리키는 뜻이 다르면, 뿌리말의 오른쪽 위에 번호를 부쳐 위첨자로 처리하였다. 보기를 들면, ‘크다, 많다’는 뜻의 ‘?1’과 ‘움직여 옮김’을 뜻하는 ‘?2’는 위첨자를 덧붙여 다른 항목의 뿌리말로 정리한 것이다.

3. 뿌리말/낱말 난에서 같은 꼴의 낱말이 둘 이상 되는 때에는 순우리말, 한자말, 일본말, 기타 외국말의 순서를 따랐고, 순우리말이 둘 이상일 경우 그 뜻을 구별할 수 있도록 낱말 뒤 모난 괄호 안에 그 뜻을 밝힐 수 있는 낱말이나, 그 뜻을 나타내는 한자를 제시하였다. 보기를 들건대, 이르다[말], 이르다[?]의 순서이다.

4. 이 사전에서 같은 무리의 말들의 순서는 뿌리말에서 파생되는 순서에 따라 배열하였다. 보기를 들자면, ‘?’을 뿌리말로 하는 경우, 같은 무리의 말들은 ‘?>닫(달)>다’의 순서대로 변화하였으므로, ‘닫(달), 다’의 순서로 배열하고, 뜻풀이에서 제시되는 낱말들 역시 이 순서에 따라 ‘닫다, 내닫다, 치닫다, 달(dal), 달리기, 다니다’의 순서로 배열한다. 또 다른 보기를 들자면, ‘신(神)’, ‘무당’, ‘임금’, ‘우두머리’, ‘높다’를 뜻하는 ‘?’을 뿌리말로 하는 경우, 이 무리의 말들은 ① ‘?>?/?’의 변화를 통해 ‘갇, 갓, 곧(?, 굳, 굿, O, ?, ァ, ② ‘?>?>??’의 변화를 통해 ‘거서, 거세, 거수, 게세(케세), 구사, 코시, 크시’, ③ ‘?>?>?’의 변화를 통해 ‘갈’, ④ 그리고 ‘?>?’의 변화를 통해 ‘가, 꺼’ 따위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들 변화를 기준으로 삼아 네 개의 범주로 나누고, 뜻풀이에서 제시하는 낱말들의 순서를 정하였다. 곧, 뜻풀이에서 제시되는 낱말들은 범주별로 이들 순서에 따라 ① ‘갇(god), 갓[笠], 가사(kasa), 가시라(kasira), 비라코차, 굳(Gud), 파차구티(Pachacuti), 굿, ?(cat), 케디(kedi)’, ② ‘거서간(居?干), 거세, 박혁거세(朴赫居世), 거수(渠首, 渠帥, 渠率), 거수(巨帥), 게세간(케세칸, 게세르칸), 구사, 코시군(qoshigun), 크시(ksi)’, ③ ‘대갈통, 대가리’, ④ ‘가(加), 고추가(古鄒加/古雛加), 대가(大加), 마가(馬加), 상가(相加), 거발환(居發桓), 꺼[兄], 따꺼[兄]’의 순서로 배열하였다.

5. 뜻풀이에서 똑같은 낱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순 우리말, 한자로 표기되는 말, 일본말, 외국말의 순서를 따라 배열하였다. 보기를 들건대, ‘닭, 닭(da?)’의 순서이다.

6. 뜻풀이에서 제시되는 낱말들 가운데 한자말인 경우에는 우리말 다음에 부드러운 괄호를 넣어 한자를 표기하였으며, 순 우리말로서 한자와 음이 다른 때에는, 곧, 뜻만을 나타내고자 하는 경우에는 모난 괄호 속에 [漢字]처럼 표기하였으며, 순 우리말, 한자말의 순서로 배열하였다. 보기를 들자면, ‘달, 달[鷄], 달[羊], 달[月]’의 순서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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