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소녀와 소년의 나무
춤추는 고양이들의 도시
바닷가의 닭새우
국수와 당면의 만남
할머니 찌르레기
동생의 친구들
밥 한 그릇
오늘도 일 등
생각의 고소한 냄새와 그 소리
나뭇가지 위의 다람쥐
주인 잃은 오토바이
김밥과 비빔만두
장 보러 가리
다시 만난 친구
학년 번호
아빠의 차 소리
물 한 모금
보송한 꼬리
산새와 감나무
연못에 부는 바람
창밖은 별빛으로 물든다
바나나 가족
겨울 산과 하늘
하얀 그림자꽃
새벽의 무도회
잠자리의 비행
안경이 사는 집
빗물이 톡톡
바람일까, 풀잎의 소리일까?
공부도 숙제도
볶음밥
꽃집 할머니
극장에서 오랜만에 보는 만화영화
옥수수도 먹고 감자도 먹고
통통한 물
잊히지 않을
한 그릇을 먹을까, 두 그릇을 먹을까?
벽난로
우유빵
새벽의 푸른 구름
호로록 호르르
풀잎의 눈물에 비친 빛
친구와 함께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비 오는 새벽 거리
얼음과자의 여왕
하얀 겨울의 노란 겨울 모자
연못의 식구들
초승달과 두꺼비
주전자
겨울 창가에 놓인 책
비가 와도 놀고 싶어요
새벽의 노란빛 날개
꼬마 둘이서
군화 안의 토끼 동굴
타조의 비행
그 이름을
겨울나무의 잎
구름 위의 꽃
안개 속의 몸짓
겨울 고드름처럼
슈크림빵
하늘과 바다와 숲의 노래
바람의 문
노래하며 춤추는 호숫가의 친구들
보고 싶은 친구
산새와 다람쥐와 토끼와 사슴의 집
꽃 내음 가득한 꿈에 젖어
친구와 함께
겨울빛만큼 포근히
먼 곳의 풀잠자리
강변에서 달과 별과 구름을 봤니
소녀와 눈사람 그리고 겨울나무
나무와 황새
버드나무의 노래
어둠의 새 그리고 빛의 나무
눈바람 속의 강아지
안개 속에서
숲의 푸른 나무를 본다면
새벽의 창틀 위를 걷는 멧돼지
꿈의 하루
푸른 올빼미
비에 젖은 아침
쉿! 해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우리가 그리는 것들
겨울 허수아비
그 불빛이 머무는 곳에는
다시 파도치며
그 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