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사랑이 당신의 인생을 절벽 앞으로 내몰지라도
1부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 웃음이 좋았다
내 선택은 언제나 ‘후회가 덜 남을 쪽’이었어
덜 사랑하는 척, 가면을 썼어
사랑에도 졸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고모의 죽음이 내게 남긴 것
그의 심장이 껍질을 벗기고 나와, 말을 걸었다
너무 아껴서 산천초목이 질투한대도
그 사람이 내 마음에 앉을 때
눈물이 다 말라야 여자는 이별을 고한다
처음 그 마음처럼 간절할 수 있다면
자격지심
율마에게 마음이 가도 고무나무를 고른다
하롱베이를 닮은 기억들
선물의 본질
힘을 빼고 끝까지 본다
옆에 있어도 그리운 것, 사랑
추석, 소원
인연의 힘, 여전히 사람이 좋다
비서의 마음
너는 소중하단다
나를 버티게 하는 것이, 나를 지배한다
나의 정의가 타인을 찌르지 않도록
우리 인생의 어떤 페이지
2부
바람 불지 않는 이별이란 없었다
차라리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어
술의 유혹을 뿌리친 아침에
무엇을 놓쳤기에, 돌이킬 수 없어졌을까
헤어진 다음 날에도 살아야 한다
들리지 않겠지만 생일 축하해
이로운 이별이라는 게 있지
기억은 한쪽으로만 흐른다
우산을 써도 막지 못하는 빗방울이 있었어
강렬한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가슴 울리던 음악이 나를 달래주면
새벽의 물웅덩이
여드름의 존재 이유와 모든 잡념의 귀결
내가 슬픈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는 이유
변하지 않을 것을 위한 시(詩)
빈껍데기처럼 지내는 날이 많아졌다
그 말이 그렇게 쓰일 줄 몰랐어
제발 별일 없기를
우리를 집어삼킨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훨훨 날아가, 아프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3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사의 찬미’는 ‘생의 찬란함’을 이기지 못해
시간을 되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
내 베스트프렌드의 결혼식
영원을 기약할 수 없음은 오히려
내가 울 때, 같이 울어줄 사람
하루를 살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
소풍 끝나는 날
우리가 냉장고에 붙이는 것들
거리에서 고단함을 뱉어내는 사람들
쉬워도 어려워도 내 손에 달렸다
붕어 밥, 소여물 다 먹이고서
길치의 미시감(未視感)
살리고 싶은 사람
사실은 신이 주신 최고의 사랑이었다
사람이니까, 누군가를 미워할 수도 있지
무심한 아버지가 다정하게 느껴질 때
약자를 위한 자리
떠나고 싶은 날의 유의사항
조언 반사
완벽한 존재는 완벽히 부존재
당신이 내게 살아서 뭐하냐고 묻거든
눈부신 월요일
그대의 커피 같은 하루에
에필로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할 그 순간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