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의 시작은 망할 놈의 이 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진심입니까? 저 괴물 공, 아니, 카시미르 공작이 예쁘다고요?”
“공작님은 눈이 예쁜 거 말고도 잘생기시지 않으셨나요?”
잘생겼지. 무뚝뚝해도 마음씨는 착해.
무서워 보이지만 애들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얼마나 반전 매력이었는데.
희대의 악녀를 빙의하고 나서 참석하게 된 황제의 연회
소설 속 최애 캐릭터와 마주하게 된 엘리네시아는
실시간 덕질로 인해 최대의 실수를 하고야 만다.
“카시미르 공작이 잘생겼는가?”
“네.”
“공작의 머리카락도 만져 보고 싶은가?”
“네.”
“공작의 약혼녀가 되는 건 어떤가. 좋은가?”
“네……?”
그렇게 하나를 낚더니,
이윽고 다른 하나한테도 낚싯밥을 드리우는데.
“엘리네시아 영애가 싫은가?”
“싫지 않습니다.”
“그럼 좋아하나?”
“좋아합니…… 아.”
빙의 후 살려고 한 일이
더 귀찮아지게 된 결과를 몰고 왔다!
황제에게 낚여 본심까지 말해 버리고 급기야 결혼까지 가게 된
자신도 모르는 새 성덕(?)의 반열에 오르고야만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