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전문기자가 쓴 전북 현대 모터스 스토리
# 변방의 작은 팀이 K리그 절대 1강이 되기까지
# 거쳐간 인물들과 전설의 인물들
# 두근두근 가슴 뛰는 축구 이야기
운명? 숙명?
저자는 스포츠 전문기자로 2007년 처음 K리그를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축구는 좋아했지만 K리그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모르는 저자에게 중요한 팀을 배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돌아온 팀이 ‘전북현대 모터스’. 그때까지 전북 현대 모터스는 하위권을 전전하는 ‘그저 그런 팀’이었다. 특별한 일도 없고 우승할 일도 없는 그런 팀. 그래서 초보 기자가 수행하기에는 딱 좋은 팀 정도였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전북 현대 모터스는 저자가 담당하자마자 일취월장의 성적을 내기 시작한다. 중하위팀이라고 할 수 없는 전력 보강을 하기 시작했고, 최강희 감독의 전술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누가 뭐래도 K리그에서 절대 1강이 되었다. 저자 역시 전북 현대 모터스와 함께 성장하며 가슴 뛰는 기쁨을 맛본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냉철하게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기자인데, 경기를 보고 가슴이 뛰어도 되는 것일까? 그래서 이 책은 전북 현대 모터스의 팬들과 함께 두근거리는 가슴을 나눠보고자 하는 일종의 고백서일지도 모른다.
최강희, 이동국 그리고 매드 그린 보이스
이 책은 전북의 역사와 함께하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에 집중한다. 바로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 선수다. 전북 현대 모터스의 전성기(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니 1차 전성기라고 하자)를 이끈 두 인물이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의 스타일이 전북의 스타일이었고, 이동국 선수의 플레이가 전북의 플레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담당 기자라는 직업적 장점을 십분 발휘해 직접 인터뷰하고 지근 거리에서 들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옮겨 놓았다. 그만큼 이 도서는 생생하다. 이 책에서 묘사한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 선수가 헤어지는 장면이다.
10년 동안 수많은 추억을 공유한 둘은 헤어짐이 고통스러운 듯했다. 이동국은 “아마 감독님이 안 계셨다면 전북은 평범한 팀에 머물렀을 것이다. 감독님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 팀의 스토리지만 때로는 한 사람이 성장하는 에세이처럼, 한편으로는 드라마틱한 스포츠 소설처럼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