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추리 소설가로서의 면모까지 만나볼 수 있는 조조 모예스의 새로운 이야기!
《미 비포 유》《원 플러스 원》《허니문 인 파리》의 저자 조조 모예스의 소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그동안 작품 속 여주인공들이 문제를 해결해가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지금 우리 시대의 평범한 여성들을 대변해온 조조 모예스는 이번 작품에서 전쟁터로 남편을 떠나보낸 여자 소피와 미망인 리브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혼자 힘으로 상실을 딛고 문제를 극복해나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1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은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점령한 1916년 프랑스의 작은 마을 생페론이다. 가족을 지키며 전쟁이 끝나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소피. 어느 날, 그녀의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에 독일군의 사령관과 그의 부하들이 들어오고, 소피는 매일 독일군의 저녁 식사를 차려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녀의 집에는 열정적인 인상주의 화가였던 소피의 남편이 직접 그린 소피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데, 초상화는 예술과 아름다움에 목말라하는 독일군 사령관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계기로 사령관은 소피에게 꾸준히 매력을 느낀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전쟁,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 마을 분위기, 매일 들려오는 잔인한 소식들. 소피는 전쟁터로 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가장 위험한 선택을 하고 마는데…….
제2부는 약 100년 후인 2006년 런던에서 시작된다. 건축가인 남편을 잃고 망연자실한 채로 살아가는 젊은 미망인 리브의 유일한 보물은 신혼여행 중에 남편에게 선물 받은 여인의 초상화다. 그러던 어느 날, 리브는 술집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면서 약탈당한 예술품을 원래 주인에게 반환해주는 일을 하는 폴과 마주하게 되고,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갈 무렵 폴은 리브의 집에서 자신이 소송을 맡게 된 그림,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를 발견한다. 그림의 소유권을 놓고 법정 소송이 진행됨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는 더 발전하지 못하고, 리브는 그림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기 앞에 놓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맞서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