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처럼 곪아 버린 현실, 정면으로 마주하다!
우리 이웃의 눅진한 삶이 실감 나게 펼쳐지는 본격 시사 동화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자이자, 현재 한국 아동 출판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 가는 박현숙 작가. 그의 새로운 장편 동화 『마트로 가는 아이들』이 살림어린이에서 출간되었다. 이 신작에서 작가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마트에서 시간을 보내다 일어나는 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현실 문제를 특유의 유머 감각과 따뜻한 시선으로 옮겨, 독자로 하여금 눈물짓고 또 웃음 지으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해가 지고 하늘이 어스름한 시간, 마트에 간 작가는 엄마가 퇴근하기를 기다리거나, 집에 가 봤자 반겨 줄 사람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 마트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아이들을 보고 이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은 시식 음식을 먹으며 장난치고 웃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웃을 수 없는 씁쓸한 현실. 이러한 실상을 녹여 낸 『마트로 가는 아이들』에서는 세심하게 보살펴 줄 부모의 부재에다 사춘기까지 겪느라 ‘내 마음 나도 잘 모르는’ 질풍노도의 주인공 풍호, 그리고 삶의 한가운데에서 굳건하게 버티어 갈 뿐 아니라 한발 한발 성장해 나가는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가 선명히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