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는 둥지를 틀지 않고 남의 꾀꼬리 둥지에 의지해서 알을 낳은 습성을 가진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새입니다. 그러나 뻐꾸기는 스스로 둥지를 만드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꾀꼬리가 자신의 알을 낳은 둥지에 몰래 자리를 빈 사이에 거기에 산란을 하고 남의 집에 새끼를 위탁하여 키우는 것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꾀꼬리와 뻐꾹새』는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동화로 두 새의 흥미로운 이야 속에서 꾀꼬리는 관용, 용서, 포용과 더불어 어수룩한 존재로 부각될 수 있으며 반면에 뻐꾸기는 잘못을 꾸짖거나 나무라며 못마땅한 책망의 대상인 존재로 서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뻐꾸기는 현실을 잘 이용할 줄 알며 주변 환경에 적합하게 생리적으로 변화할 줄 아는 적극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건대, 뻐꾸기는 비열함으로 치부하거나 비난하며 무기력한 존재로 얍삽하게 꾀를 쓰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태도는 현대의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여러 교훈을 안겨주는 태도 모습의 내용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주변 환경과 서로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생활의 조화를 이루며 변화에 능동적인 모습과 이에 적응하는 뻐꾸기의 생존능력은 자신의 증진하기 위한 적극적 모습에서 오래도록 진화해왔다고 할 수 있으며, 이 두 새의 아름다운 공생공존의 관계는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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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임원호(任元鎬)(1919~?) 호 영란(鈴蘭)
아동문학 작가
충남 아산 출생
1936면 동아일보 ‘새빨간 능금’으로 등단
조선문학가동맹에 활동
1926년 창간 잡지 ‘아이 생활’ 편집기자
월북 작가
<대표작품>
보리 풍년, 개구리, 달 따러가자, 별 따러가자, 늑대 뻐꾹새, 울 엄마 가신 곳, 두 도덕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