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극에서 근대극에 이르기까지의 서구 연극이 세계의 불합리성을 합리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면, 부조리극은 세계의 불합리성을 불합리한 그대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내용과 형식의 일치를 통해 부조리극은 인간조건의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리얼리티를 계시한다. 이 점이 부조리극을 여타의 연극과 구분짓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본질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조리극은 탈근대적 세계관에 부합하는 핵심적 무대양식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부조리극의 원조 격인 서구의 작가와 작품을 국내 공연 위주로 소개한 뒤, 한국의 대표적 부조리극 작가와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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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임준서
현 문학평론가, 숭실대학교 강사.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수학. 200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논문으로 「1970년대 희곡에 나타난 연금술적 상상력 연구」「이상(李箱) 시와 미스테리 영화」「한국 근대 ‘연극 관중론’ 연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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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무대여, 침을 뱉어라
반연극의 수용 과정
영원한 이방인, 베케트
검은 웃음의 전도사, 이오네스코
물구나무선 성자, 주네
충돌하는 반항아, 오태석
끝없는 물음표의 배달부, 이현화
불온한 아웃사이더, 장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