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문화사를 통해 세계 근대사의 풍경을 살펴보는 책. 축음기에서 MP3까지 음악을 담아내는 미디어의 역사를 정리하고, 소리와 그것에 얽힌 사회의 다양한 심층을 들여다보고 있다. 음악 미디어의 발명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제공하면서 그에 얽힌 기술적 다툼과 이해세력들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에디슨으로부터 시작해서 축음기가 세상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시절의 다양한 갈등, 라디오와 음반업자들의 대립을 통해 생성된 새로운 음악사회의 흐름, LP와 FM의 등장 과정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의미, MP3 논쟁의 이면에 있는 것 등을 에피소드로 엮어 풀어내고 있다. 음악을 둘러싼 반복된 갈등을 통해, 현재에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