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 우주가 바뀌는 날 머물고 싶은 곳, 동네책방
01 동네책방, 그 붐업의 시작점
“동네책방은 가고 싶은 책방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마음, 바로 거기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동네책방은 읽고 싶은 이들을 읽기의 세계로 이끄는 안내자이자, 한 권의 책과 오감으로 만나
고 싶은 ‘내가 찾던 곳’이 되어 우리 곁에 존재한다.”
02 누가, 왜, 어떻게?
“하고 싶은 일을 나만의 방식으로 해보겠다는 마음, 취향을 공유할 공간을 찾으려는 마음이 모여 동네책방의 기폭제가 되었다. 책방이야말로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는 걸 깨우친 이들이 책방 탄생의 물결을 만들었다. 이들이 가장 중심에 둔 것은 다름아닌 바로 책이다. 사람이다.”
03 동네책방 존재 이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여기 모인 이들도 좋아한다. 지친 마음은 쉴 자리를 얻는다. 그곳에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든다. 책방은 이런 이들이 함께 모여 이루는 마음의 고향이다. 동네책방은 그런 곳이다. 우리 동네에 작은 책방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04 책방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우리에게도 책이 무섭게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이미 책은 올드 미디어 취급을 받고 있다. 골목마다 자리잡았던 책방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정성껏 골라놓은 책을 사진만 찍고 정작 온라인 서점에서 산다면 책방은 어떻게 될까? 한 권의 책은 어디서 사나 똑같지만 정말 똑같은 걸까?”
05 생존은 과연 누구 손에 달려 있는가
“책방 주인들이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이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의 선봉에는 출판사와 책방 사이에 존재하는 공급률이 있다. 여기에 공정을 추구한 현장에서는 유령 책방이 생겨났고, 새로운 시도 앞에 다양한 폐해가 등장했다. 온갖 다툼과 편법으로 오늘도 동네책방의 피로감은 높아져만 간다.”
06 피할 수 없는 이야기, 도서정가제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현실적 이해 관계는 복잡하다. 이대로라면 오로지 베스트셀러만이 살 만한 책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런 세상의 책은 얼마나 별 볼 일 없겠는가. 책방이야말로 책의 다양성을 담보하는 보루다. 다양성이 사라진다면 가장 먼저 독자들이 책으로부터 떠날 것이다.”
07 생존을 향한 물음, 이미 시작한 작은 날갯짓
“‘나만의 책방’이 지닌 색깔을 지키려는 노력이 개성 있는 책방을 향한 첫걸음이자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걸 아는 일들이 질문을 이미 시작했고, 나름의 답을 찾고 있다. 힘들어도 이런 노력만이 생존을 가능케하는 발판일 수밖에 없다. 생존 가능성은 여기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08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해 나아갈 때
“혼자 읽던 책을 함께 읽는 세상이 되었다. 오늘 우리의 책방은 미래의 독자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동네책방이 나아갈 방향은 하나다. 사적인 비즈니스이지만 공공적 역할 또한 수행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동네책방의 생존을 가능케할 길이 아닐까.”
출간 전 먼저 읽었습니다 | 삼일문고 김기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