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인시공

정수복 | 문학동네 | 2013년 03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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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사유하는 산책자 정수복, 독서가들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비밀스러운 내면 속으로 걸.어.가.다. 『파리를 생각한다』『파리의 장소들』『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등으로 이어지는 저서에서 에세이와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파리와 프로방스의 골목에 숨어 있는 "사색과 영감의 장소"들로 독자들을 이끌었던 사회학자이자 작가 정수복이 신작을 펴냈다. 그가 이번에 걸어들어간 곳은 특정 도시나 마을이 아닌 "책과 독서가들이 있는 시간과 공간"이다. 그에게 독서란 단지 "발"을 움직이지 않을 뿐, 언제나 "지금-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또다른 의미의 "산책"이었다. 그는 산책할 때마다 늘 가방 속에 책을 넣고 다녔고, 그가 산책하는 곳에는 늘 책과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양한 책을 읽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통해 책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를 그려 보인다. 여기에는 이름이 잘 알려진 작가와 유명인 들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자기만의 시공간에 책을 들고 등장해 고유한 풍경으로 피어난다. 그들은 집 안팎에서 책과 대화하고 교감하면서 인생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침대에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거리에서, 공원에서, 그리고 아침, 한낮, 저녁, 밤 시간에 관계없이, 어려서나 청춘일 때나 늙어서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견디고 즐기며 자기만의 내면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산책자 정수복이 문장으로 그려낸 독서가들의 초상, 그리고 사람과 책이 한곳에 아름답게 어우러진 일상의 풍경화 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정수복은 걷는 사람이다. 도시를 걷듯이 책 속을 걷는다. 걸으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주변부와 중심부를 자유롭게 오가고, 이곳과 저곳, 여기와 저기를 가로지르며, "당연의 세계"에 질문을 던지고 "물론의 세계"를 흔들어놓는다. 그는 사회학자이면서, "과학적 사회학"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예술로서의 사회학"을 지향하며 모든 사람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서울의 연세대학교와 파리의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인문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저서 『의미세계와 사회운동』 『녹색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등은 보다 인간적인 사회학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시도의 기록들이다. 1999년에서 2001년 사이에 KBS TV 와 CBS 라디오 의 진행을 맡으며 동시대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던 그는 2002년 돌연 서울을 떠나 다시 파리로 갔다. 그후 10년 동안 거미가 거미집을 짓듯이 파리 곳곳을 종횡무진 걸으며 새로운 사유와 글쓰기 방식을 모색했다. 파리 체류기간에 출간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당연의 세계 낯설게 보기』는 2007년 출판문화대상을 수상했고, 『파리를 생각한다.도시 걷기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 권장도서, KBS 이 선정한 "2009년의 재미있는 책", YES24 선정 2009년 추천도서로 꼽혔다. 이후 『파리의 장소들.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을 펴내며 사유하는 산책자로서의 통찰을 담았다. 지금은 서울과 파리를 오가고 도시와 책 속을 걸으면서 새로운 글쓰기를 실험하고 있다.

목차소개

독자 권리 장전 9
책에 대한 책을 열며 18

제1부 책을 읽는 시간
책이란 무엇인가 28
책에 대한 명상 30
책이 신문과 다른 점 32
잡지는 책이 아니다 33
종이책의 네 가지 장점 34
책의 메타포 37
책, 지식과 정보의 원천 38
책, 절망의 치료제 42
책, 다양한 도구 44
책, 생각의 집 46
책, 저자의 자식 48
책 읽기에 좋은 시간들 50
책을 읽고 싶은 날 52
책 읽는 밤 57
책 읽을 시간, 책 읽는 습관 62
마음의 여유 만들기 64
인생의 사계와 독서의 사철
계절의 순환과 인생의 사계 70
유년기의 달콤한 독서 71
청소년기의 메마른 독서 73
청년기의 길 찾기 75
장년기의 자기확장 80
중년기의 지혜 83
노년기의 원숙함 86
평생의 독서 88

제2부 집 안에서 책을 읽다
서재에서 책을 읽다 96
서재란 무엇인가? 98
이상적인 서재의 조건 99
서재인의 삶과 죽음 104
서재의 서양사 106
조선 선비들의 서재 108
프랑스 작가들의 서재 112
내 인생의 서재 114
책이 넘치는 서재 관리법 122
책을 수집한 사람들 124
서재가 책으로 넘치는 이유 126
너무 많은 책과 함께 사는 법 128
서재의 책 분류법 135
주인이 사라진 서재의 운명 137
집 안에서 책을 읽다 140
서재 밖으로 나가라 142
거실 소파에서 142
부엌 식탁에서 143
침대에서 144
화장실에서 148
골방에서 152
마루에서 155
옥탑방에서 156

제3부 집 밖에서 책을 읽다
집 밖에서 책을 읽다 160
풀밭에서 162
카페에서 165
지하철에서 167
버스에서 170
배에서 172
비행기에서 175
기차에서 176
호텔방에서 180
산사에서 182
바닷가에서 183
병실에서 184
감옥에서 185
묘지에서 188
어디에서라도 191
서점에서 책 읽기 194
서점의 고요, 서점의 향기 196
서점에서의 고통 198
서점에서의 행복 200
센 강변의 부키니스트 204
아를과 오세르의 서점들 207
파리 동네 서점이 살아남는 이유 210
내 청춘의 서점 순례기 214
파리 산책길에 만나는 서점들 216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230
도서관은 무엇인가 232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235
도서관 건립의 작은 역사 236
도서관 사용법 240
공공도서관이 있어야 하는 이유 243
지역도서관을 찾아서 248
이상적인 도서관 251
내 인생 초기의 도서관들 252
파리에서 내가 다닌 도서관들 254
다시 서울의 도서관으로 261
책이 사라진 도서관 265
인용문 출처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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