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아동문고 93권. 수많은 연극 대본을 써 온 양수근 작가의 첫 창작 동화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거기에 개성 있는 캐릭터와 따뜻한 색감으로 손수 그린 국민지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지면서 작품의 완성도와 재미를 한껏 더했다.
지구에서 200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에서 온 강찬들. 이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찬들이만 아는 비밀이니까. 안드로메다는 지긋지긋한 엄마의 잔소리도, 무거운 책가방도, 재미없는 학교 숙제도 없는, 오로지 어린이만을 위한 세상이다. 찬들이는 하루빨리 지구별을 떠나 안드로메다로 가게 해 달라고 매일같이 눈을 감고 텔레파시를 보낸다. 지구 도착 12년째… 여전히 찬들이가 보낸 텔레파시엔 아무도 대답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