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를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추리 소설과 미스터리가 조화된 단편.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주인공은 지중해 연안 휴양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적한 시골길 주변에서 신문을 읽으며 경치를 감상하던 주인공 앞에 다급하게 누군가를 쫓아가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 사람이 발걸음을 서두르던 중 뭔가를 떨어뜨리고 주인공은 그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그렇게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하게 되는데, 소극적인 주인공조차도 그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즐겁게 느껴진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를 친구라고 부를 정도의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갑자기 그곳을 떠나게 되고, 새로운 친구에게 다시 만나자는 간략한 쪽지만을 남긴다. 그러나 기차 안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주인공을 바라보는 그 친구의 시선에서 작은 짜증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