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야 진메야

김용택 | 살림 어린이 | 2013년 09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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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어린날의 기록.
눈부신 옛 시절의 햇살과 바람이 선물하는 감동이 담긴,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이 쓴 동화

섬진강 자락 진메 마을에 대한 섬세한 묘사에서 시작된 『옥이야 진메야』는 아름다운 자연과 티 없이 해맑은 동심, 그리고 6.25라는 시대의 비극을 견디며 황폐해져 버린 논밭을 일구어 온 사람들을, 지난한 삶 속에서 어느새 억세져 버린 어머니와 누이의 손등을, 그리고 험난한 세월 속에 말없이 스며든 이웃들의 아픔과 눈물을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신경림 시인 이래 농촌적 서정을 가장 빼어나게 표현하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는 이야기 안에서 그 시절의 농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사계절의 풍성함과 넉넉하고 푸근했던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임실 섬진강변의 진메 마을에서 태어난 한 아이는 푸른 자연을 벗 삼아 성장합니다. 강변길을 따라 학교에 가고 집에 돌아오고, 책상도 지붕도 없는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산새와 토끼를 쫓아 친구들과 뛰놀며, 밤하늘의 별과 달빛을 바라보면서 점차 순수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배워가지요.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에 어우러져 있는 그림은 옥이와 진메 마을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저자소개

김용택

한국의 대표적인 농촌 시인. 우리의 뿌리이면서, 이제는 낯선 풍경이 되어버린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 나는 시와 산문들을 써 왔다. 고향인 섬진강변 진메마을은 대표적인 문학기행 코스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김용택은 부인보다 설거지를 잘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큰 아들이란 이유로 집안일을 모조리 떠맡아 했던 관록의 산물이다. 밥 안쳐 놓고 나면 개울에서 다슬기 잡아 국거리 삶고, 보리밭 고추밭 매고, 나무 해다 나르고, 동생 다섯 기저귀 갈아주고 업어주고......

1970년 5월, 22세의 김용택은 이웃 면의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교사 수가 턱없이 부족해 고등학교 졸업자를 공채하던 때였다. 이웃 면의 한 분교로 발령 받은 교사 초년병 시절, 오전 수업 끝나면 무료하게 꾸벅꾸벅 조는 것이 일이었다. 그 해 겨울, 월부 책장사가 찾아와 그의 잠을 깨웠다. 두툼하고 널찍한 양장판의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사서는 긴긴 겨울 내내 푹 파묻혀 두 번을 독파했다.

봄이 되자 이제는 김용택이 책을 찾아 나섰다. 읍내 책방에서 박목월 전집 열 권을 산 것을 필두로, 월급 날이면 전주로 나가 돌아올 차비만 남기고 가방에 책을 가득 채워 오는 세월이 시작됐다. 새벽까지 책을 읽고 코피를 쏟으면서도, 책이 있어 행복했고, 책이 있어 제대로 살 수 있었다.

그렇게 독학으로 문학 수업을 하며 십여 년의 세월을 보낸 후, 나이 서른 넷에 창작과비평사에 보낸 시편들이 눈에 띄어 등단했다. 세상은 그를 주목했고, 그는 자연과 시골 사람들을 소재로 한 독특한 서정적 문학세계를 창조해 나갔다. 그러나 문인이 된 지금도 그의 생활에 달라진 것은 없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는 시골 분교의 선생님이며, 교장 선생님은 절대 되지 않겠다는 고집 또한 여일하다.

그의 별명은 `땅콩`. 시골 분교의 아이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그의 분교 역시 땅콩처럼 작다. 선생님 두 명에 전교생은 대략 10여명. 두 학년을 함께 가르치는 복식 수업을 하는 곳이다. 전주에 사는 안도현 시인의 아들과 함께 그의 아들이 `교환학생`으로 다녀 가기도 했다.

시인은 여전하지만, 그를 둘러싼 고향 풍경은 많이 변했다. 처음 교사로 부임했을 때 20~30명의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다니던 강변길에 아이들이 하나 둘 줄어 가더니, 언제부턴가는 텅 빈 하교길을 혼자 걸어가는 아이를 보게 되었다. 이제는 그마저도 경지 정리로 없어지고, 그는 전주에서 자동차로 출퇴근한다. 시인의 말처럼 길은 사라지고 도로만 남았다.

목차소개

책머리에
사람들의 마을
진달래꽃과 함께 온 옥이
우리들의 학교
학교 길
총알
옥이네
첫 눈맞춤
봄 봄 봄
장다리 꽃밭
우산 속 우리 둘이
푸른 칡잎에 빨간 산딸기
옥이의 따뜻한 등
눈싸움
하얀 찔레꽃
달빛 아래 두 그림자
가을 대운동회
불티
애기 지게
진달래꽃 피는 산
강물에 부서지는 달빛
그 무덤 위의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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