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롄커 閻連科
1958년 중국 허난성 쑹현에서 태어났다. 1978년부터 2005년까지 이십칠 년을 군인으로 살았다. 1979년 군대 내 문학창작반에서 활동하던 중 〈전투보〉에 단편 「천마 이야기天麻的故事」를 실으며 데뷔한 이후 수많은 단편, 중편을 발표했다. 1985년에 허난대학교 정치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에 해방군예술대학교 문학과를 졸업했다.
세계 여러 매체들에 의해 ‘가장 폭발력 있는 중국 작가’라는 극찬을 받는 한편, 주요 작품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정신오염’과 같은 수상한 명분으로 수차례 판금조치를 당해, 문단과 정치문화계를 뒤흔들며 ‘중국에서 가장 쟁의가 많은 작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제1회, 제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 2014년 프란츠 카프카상을 비롯하여 이십여 건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어온 중국의 대표 작가다.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고등연구원 교수, 중국인민대학교 문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며, 여러 나라를 돌면서 문학 강연 및 포럼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여름 해가 지다夏日落」(1992), 『일광유년日光流年』(1998), 『물처럼 단단하게堅硬如水』(2001), 『레닌의 키스受活』(2003),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2005), 『딩씨 마을의 꿈丁莊夢』(2006), 『풍아송風雅頌』(2008), 『사서四書』(2010), 『작렬지炸裂志』(2013) 등이 있으며, 자전적 산문집 『나와 아버지我與父輩』(2009), 『그녀들?們』(2020)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한국, 일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이십여 개국에 번역 소개되었다.
옮긴이 김태성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타이완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중국 어언대학 산하 번역전문 기관인 CCTSS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풍아송』을 비롯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침묵과 한숨』 등 옌롄커의 주요 작품들을 번역했고,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방관시대의 사람들』 등 백여 권의 중국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2016년 중국 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 특별공헌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