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기행

신남철 | 온이퍼브 | 2020년 10월 0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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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만폭동의 계곡은 한 말로 말하면 조화의 영묘한 잔치를 차릴 대로 차린 청미채랑(淸微彩朗)의 동학(洞壑)(동굴과 계곡)이다. 중중다첩(重重多疊)한 삭봉(削峯)(산봉우리)에 어울리는 감벽색천공(紺碧色天空)(쪽빛하늘)에 편편백운(片片白雲)(흰 구름 한 조각)이 넘어가고 넘어오며<중략> 회상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지난날의 감고(甘苦)(괴로움)와 미추(美醜)를 반추(反芻)하며 당래(當來)할 내 신상을 반조(反照)시키는 것이 이 악착한 누리에 있어서 얼마나 무서운 일이랴. 정밀과 순수의 심정(深淨)한 마음으로 그저 금방 당한 일을 망각의 심연 속으로 집어던지고 싶다. 한갓 무(無)반성한 자신을 가지고 먹고 싶은 신선한 베 알을 쪼고 있는 참새들의 기반 없는 단순한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그렇게 다만 한순간이라도 살 수 있다면 행복일 것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 신남철(申南徹)(1903년∼?)
정치가
서울 출생
중앙고등보통학교 졸업
경성제국대학 철학과 입학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역임
조선과학자동맹 결성
남조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다수 철학 논문 발표

목차소개

제1장 조양(朝陽)은 차창에 비끼고
제2장 운하(雲霞) 속의 단발령
제3장 위대한 향응(饗應)
제4장 법열(法悅)의 만폭동부(萬瀑洞府)
제5장 절세몽경(絶世夢境) 백운대(白雲臺)
제6장 눈 속의 비로봉
제7장 험준의 비사문(毘沙門)
제8장 구룡연(九龍淵)과 옥류동(玉流洞)
제9장 장엄한 월야(月夜)
제10장 불멸의 용적
제11장 자연과 세기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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