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문체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의 단편 환상소설.
평범한 직장인이던 주인공은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색을 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한 여자의 도움으로 빨간색을 구분할 수 있게 된 주인공. 그가 노란색으로 가득 찬 가을의 풍경 속을 걷지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언뜻언뜻 스쳐가는 빨간 물체들 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는 소년을 만난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완벽하게 악기를 다루고 있는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주인공. 그리고 소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