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새의 죽음과 장례식 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래동화이자 자장가인 마더 구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동요의 하나인 누가 울새를 죽였나?(Who Killed the Poor Cock Robin?)를 상상력을 자극하는 풍부하고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소개한 작품이다. 19세기 초반 미국의 저명한 풍자 삽화가 헨리 루이스 스티븐스의 펜 끝에서 탄생한 18장의 그림은 영미에서 가장 유명한 이 자장가에 얽힌 다양한 전설을 한결 생생하게 은유한 걸작으로 이 동요의 가치를 한결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살해 당한 울새 로빈(Robin)의 죽음과 범인 재판과 증언 처벌과 장례식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이 동요는 실은 고대 영국의 유명한 의적 로빈 훗에 얽힌 이야기라는 주장 윌리엄 2세의 암살을 암시한 것이라는 주장 1742년 영국 로버트 월폴(Robert Walpole) 내각의 몰락을 초래한 정치적 음모를 다루고 있다는 주장 등 그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다양한 추론과 분석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스티븐스의 이 울새의 죽음과 장례식 역시 특유의 삽화를 통해 그같은 정치적 암살 혹은 정적간의 피비린내나는 역사를 다룬 것임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책은 거장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삽화 전체가 수록된 누가 울새를 죽였나? 의 가장 유명한 출판 버전 번역판으로 이 신비로운 마더구스 동요를 둘러싼 흥미로운 관련 가설들을 함께 소개한다. 인간의 탐욕과 정치적 부침 영국 전설과 풍자의 묘미를 즐기는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