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백지선
종이책의 소멸이 예견되던 격동의 90년대, 출판 편집자의 미래는 암담해 보였다. 하지만 사회생활의 쓴맛을 보며 그나마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견딜 수 있겠다 싶어 출판사에 취업한 후 20년째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오래전 직장 동료가 붙여 준 별명 ‘호기심 천국’이 기획편집자로 살아 온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종교와 스포츠를 제외한 세상만사에 관심이 많으며 인간 사회의 각종 현상에 대한 원인과 해답을 생각하는 것이 취미다.
한국브리태니커회사, 김영사, 랜덤하우스코리아(현 RHK), 미래엔(북폴리오, 와이즈베리 브랜드), 흐름출판에서 일하면서 팀장, 편집장, 주간 등을 역임했다. 경제경영책을 만들면서 여러 학자, 경제인, 직업인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개정판),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 에릭 바인하커의 『부의 기원』, 쑹훙빙의 『화폐전쟁 2』, 워런 버핏 공식 전기 『스노볼 1, 2』 등을 편집했다. 기획한 책으로는 인구 감소 시대에 대비하려는 각계 전문가의 필독서가 된 『지방 소멸』,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접근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와 『보통 사람들의 전쟁』,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사회의 위험성을 경고한 문제작 『대량살상수학무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