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어져야 할 금강산 관광 열차, 금강산선
1924년에 개통하여 1944년까지 운행된 금강산선은 철원에서 출발하여 내금강에 이르는 철도였다. 당시 유일의 전기 철도 노선이었고 다른 철도와 달리 관광을 목적으로 운행되었다. 고단한 일제 강점기였지만 수학여행을 하는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이 이 열차를 이용해 금강산의 절경을 만날 수 있었다. 김용길 작가는 성실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금강산선의 이미지를 되살렸다. 작가가 생생하게 그려낸 전기 열차에 올라 1944년 전시 공출 명령으로 선로가 철거된 후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 금강산선을 달려 보자. 열차 안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식민지 조선을 살던 사람들이 웅성대며 열차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와 여행을 함께할 방옥이네 일행 옆 좌석에 자리를 잡고 금강산 여행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