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 (유병재 삼행시집)

유병재 | arte | 2020년 10월 28일 | PDF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13,600원

판매가 13,600원

도서소개

베스트셀러 《블랙코미디》 이후 3년
유병재, 농담이 아닌 시(詩)로 돌아오다!

유치한 말장난인 줄 알았는데 처절한 자기 고백이 읽힌다.
병맛을 가장한 고결한 인간의 나지막한 응원이 들린다.
_ 유아인(배우)



말 이 시집이지,
장 난도 아니고
난 그런 거 못 써요.





◎ 도서 소개

베스트셀러 《블랙코미디》 이후 3년
유병재, 농담이 아닌 시(詩)로 돌아오다!

코미디언 유병재, 방송인 유병재, 작가, 유병재, 크리에이터 유병재……! 2014년 SNL에서의 첫 등장 이후 유병재라는 이름 앞에 따라오는 타이틀은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삶의 어떤 단계에서든, 메모를 멈추지 않고 묵묵히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그는 늘 같은 모습이다. 《블랙코미디》 이후 3년 만에 출간되는 유병재의 신간에는 짧고 깊이 있는 삼행시들이 201편 담겨 있다. 제목부터 마지막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한없이 가벼운 듯 묵직한 글들로 가득한 한 권의 책 안에서, 독자들은 눈물을 웃음으로 극복하고, 굳이 한계를 설정해 그 안에서 뛰어노는, ‘진지’와 ‘유머’ 모두를 갖춘 작가 유병재를 만날 수 있다.

“이전의 책 농담집을 ‘코미디언’으로서 썼다면 이번 책은 스스로 ‘감정 대리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써봤어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공감할 만한 단어들 위주로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삼행시 달인이라고도 불리는 작가 유병재에게는 현실을 둘러싼 모든 낱말들이 표제어가 된다. 가족, 관계, 직장부터 기쁨, 절망, 분노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그로부터 우러나는 감정들이 짧은 문장 안에 뿌리내리고 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어설픈 위로보단 단순한 응원으로 남기를” 바라는 그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간을 사는 우리에게 딱 필요한 감정 대리인일지도 모른다.


유명을 달리할 때까지, 병들고 늙어가도, 재미를 탐구하고 싶습니다.
‘감정 대리인’ 유병재가 전하는 201편의 삼행시들

《말장난》은 표지부터 글까지 작가 유병재를 쏙 닮았다. 띠지를 벗기면 보이는 유병재의 얼굴 이미지부터 소심한 듯 솔직한 듯, 웃음이 많은 듯 진지함이 가득한 글들이 지은이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만 같다. 그런데 읽다 보면 마치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의 서두에서 작가는 말한다. “왼손 손바닥을 보면 손금 모양에 ‘시’라고 적혀 있어 인간은 누구나 시를 쓰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누군가의 구라가 떠오릅니다.” 그 말대로라면 우리는 누구나 시인인 셈이다. 매일 실수하고 소심하게 움츠러들기를 반복하지만, 각자 자신만의 단어로 자신을 표현하길 원하지 않는가. 속 시원하게 울고 웃고 화내고 소리 지르며 감정을 내질러야 하는 우리기에,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이라는 부제목에 따라 인간의 온갖 감정을 담아놓은 이 작은 삼행시집에 공감하고, 그것을 또 다른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진다.

새로 사귄 고민들, 벽돌 되어 머리맡에. (새벽)
치졸한 것들에 시달리다가 맥추는 유일한 시간. (치맥)
시발, 간다고 말 좀 해주지. (시간)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대화가 불편하긴 하지만, 면 년 후면 우리는 오늘을 추억할 수 있을 거예요. (비대면)

가볍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짧은 글 속에 사람들이, 그 마음들이 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 고민하고, 황당한 배신에 분노하고, 치맥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며, 거리를 둔 채 서로 위안하는 모습들……. 말장난인 듯 아닌 듯 가슴 어딘가에 턱턱 걸리는 문장 하나하나에 오늘도 우리는 마음을 달랜다. 책의 말미에서 작가는 말한다. 단 한 사람에게 단 한 줄이라도 의미 있는 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겠노라고.

* TMI 하나, 《말장난》의 띠지를 벗기면 작가 유병재의 얼굴이 보인다. 2018년 유병재 그리기 대회 최우수상에 선정된 김유정 님의 작품이다.

◎ 추천의 글

유 치한 말장난인 줄 알았는데 처절한 자기 고백이 읽힌다.
병 맛을 가장한 고결한 인간의 나지막한 응원이 들린다.
재 밌으면 장땡인 세상,
천 박한 위로가 득세하는 오늘,
재 가 될 때까지 자신을 태워 나타나는 글이라는 형상을 거리의 언어로 매만져 깊은 공감대를 그릴 줄 아는 작가의 태도가 반갑고 감사하다. 하늘이 내린 재능은 독점하는 자를 위한 선물이 아니라 쓸 줄 아는 사람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힘내라 유병재.
_ 유아인(배우)

병재야, 나는 왜 칸 이거밖에 안 남았냐. 책 너무 잘 읽었
_ 조세호(개그맨)

◎ 책 속에서

하루 종일 혼자라 생각했는데
늘 함께였어.
_16p

반려된 내 인생마저
려지 없이 안아주는 너.
_20p

건너뛰지 말고 좀 받으세요.
강한 척하지 마시고요.
검사 그거 얼마 비싸지도 않아요.
진짜 속상하게 하지 말고 자식 말 좀 들으세요.
_28p

수도 없이 울고요. 나 사람들 모르게 비겁한 짓도 많이 했어요, 엄마. 시염 기르구 으른 된 것처럼 댕겨두 나 기냥 막내아들 병잰데…… 사람들 날선 말이 보풀처럼 묻어가지구 좀체 떨어지질 않아요. 나 잘 알지두 못하믄서…… 여기선 아무도 내 그릇에 뭐 안 덜어줘요.
제 분이 아들 서울 올라가서 잘됐다구 아줌마들이 그러는데 나 아직도 잘난 사람들 앞에 가면 발꼬락 잔뜩 오므리고 손톱 물어뜯어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뜯지 말라고 손톱에 발라줬던 마이신 맛이 나요. 엄마 나 그냥 다 때려치우고 광천 가서 살고 싶어요.
비 오면 생각나요. 엄마가 해주던 거.
_36p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대화가 불편하긴 하지만
면년 후면 우리는 오늘을 추억할 수 있을 거예요.
_42p

불만이야.
불확실한 앞날은 벗어나는 게
불가능해.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불가피하게 어른이 되었어.
불평등한 삶은 어떻게 살아도
불행할 것 같아.
불리한 경쟁도 지긋지긋하고 나도 내가
불쌍해서
불평만 달고 살지만,
안 하지 난 아무것도.
_78p

대학입학이
출발점.
_120p

이렇게 빨리
자라주었구나.
_121p

사람 새끼가 아님
장단 맞춰주기 개빡셈.

대단히
표리부동.
_145p

개새끼들 똥 닦아 주는 게 싫어서.
인간으로 살고 싶어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업신여김 이제는 지긋지긋해서.
자존심은 상해도 자존감은 지키고 싶어서.
_160p

저자소개

저자소개


이름: 유병재
약력: 유 명을 달리할 때까지,
병 들고 늙어가도,
재 미를 탐구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코미디언. 2014년 케이블 방송 tvN 〈SNL 코리아〉에서 작가와 연기자를 겸하며 대중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2017년 8월, 스탠드업 코미디쇼 〈블랙코미디〉가 티켓 판매 1분 만에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고, 코미디 신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방송과 공연뿐만 아니라 평소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온 그는 자신의 신념이 담긴 해학적인 글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블랙코미디 (2017)가 있다.

목차소개

목차
말장난 003
Prologue 작가의 말 005

순한맛

기억 014
새벽 015
하늘 016
응원 017
강아지 018
고양이 019
반려 020
마음 022
고구마 023
우울 024
요즈음 025
큰누나 026
작은누나 027
건강검진 028
한숨 029
민낯 030
희망 031
상담 033
거짓 034
거울 035
수제비 036
서점 038
덕질 039
기부 040
비대면 042
고백 044
연애중 045
백일 046
이백일 047
사백일 048
동거 049
권태기 050
결혼준비 051
상견례 052
이별 053
혼술, 자취 054
치맥 055
소심 056
하지만 057
모기 058
상담원 064
소방관 065
택배 066
운송장번호 067
어제 068
오늘 069
내일 070
행복 071
고마워 072
미안해 074
사과, 반성 075
걱정 076
실수 077
불안 078

중간맛

상처 082
장난, 농담 083
다이어트 084
눈바디 086
근손실 087
고기 088
채소 089
치팅데이 090
아쉬움 091
탄수화물 092
지방 093
치부 094
쾌변 095
인스타 096
인맥 099
최애 100
부계정 101
예민 102
표절 103
중고나라 104
세월 106
비혼 107
역세권 108
금수저 109
지갑 110
무소유 112
얼죽아 113
좋아요 114
적금 116
고통 117
가난 118
중산층 119
대출 120
이자 121
예비군 122
민방위 123
가끔 124
역할 125
편견 126
차별 127
길담배 128
소문 129
MBTI 130
INFP 131
모의평가 132
내신 133
적성 134
글쓰기 135
새내기 136
과제, 전공 137
사과문, 동대문, 서대문 138
남대문, 북대문, 취준생 139
자기소개서 140
사원, 대리 142
과장, 차장, 부장 143
상무, 전무 144
이사, 대표, 사장 145
사무실 146
월요병 147
아침, 출근 148
점심, 퇴근, 야근 149
서울 150
과정, 결과 152
분위기 153
월급 154
퇴사 156
사직사유서 157

매운맛

개인사업자 160
자영업 161
직장 162
장사 163
충고 164
조언 165
침대 166
캥거루 167
어머니, 아버지 168
불쌍 169
읽씹 171
MASK 173
성공 174
재테크 175
상한가 176
하한가 177
선물 178
펀드 179
채권 180
코스피 181
평범 182
고수익 183
건물주 184
졸부 185
조별과제 186
엄친아 187
실검 188
인건비 190
알바 191
오징어, 꼴뚜기 192
후회 194
친구 195
미시오 196
당기시오 197
주머니 198
시간 199
자존심 200
자존감 201
역사 202
일본 203
취향 204
존중 205
평양냉면 206
설날 208
세뱃돈 209
추석 210
가족 211
시기, 질투 213
체크카드, 신용카드 214
미니멀 215

Epilogue 작가의 말 217
말장난 218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