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숨겨 줘요. 한비 씨 세상에.”
화려한 삶 속에서 병들어 버린 영화배우, 이강휘
“시험하는 거 아니에요. 기다리는 거예요.”
소소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작가, 유한비
시한부를 선고 받았을 때, 기적처럼 내게 삶이 다가왔다.
이기적인 선택이지만 그녀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고 싶었다.
“정말 계속 여기 있을 거예요?”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없어요. 한비 씨 옆자리 빼고.”
이 사람의 곁이라면, 눈을 감아도 행복하리라.
“그러니까 한비 씨 세상에 나 좀 숨겨 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