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트라우마로 5년째 불면증을 앓고 있는 세계적인 톱스타, 강선우
심리 치료로도, 약으로도 더 이상 그의 상태를 완화시킬 수 없었다.
“그분을 만나 꼬인 매듭을 풀어요. 그게 답입니다.”
그의 주치의가 말하는 단 하나의 해답.
10년 전 냉정하게 선우를 떠났던 그녀, 이수연을 찾는 것.
“이수연 좀 찾아. 만나 봐야겠어.”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와
꿈을 지켰지만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 그.
그리고 10년 만의 조우.
“내 정신에 문제가 있대. 그리고 그 원인은 너야.”
“그래서 대체 뭘 협조하라는 거야?”
“같이 살자. 한 달만.”
“같이 살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뭔데?”
“이별 준비.”
단호한 음성으로 답을 내뱉던 선우가 입꼬리를 씩, 올려 웃어 보였다.
“앞으로 잘 부탁해. 이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