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인사해요. 앞으로 우리 로펌에서 함께 일할 윤 변호사님.”
스물여덟 윤서강은 오로지 송이주만을 위해 달려왔다.
그녀가 인정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렇게 10년 만에 변호사가 되어 그녀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었다.
“내가 당신이 인정할 만한 사람이 되면 연애해 주겠다고,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했던 약속, 기억해요?”
“네가 공부한 이유가 나 때문이라고? 나한테 인정받으려고?”
단호한 서강의 말에 이주는 그저 어처구니가 없었다.
“미안해서 어쩌지? 나는 그때 과외 선생님으로서 동기 부여를 위해서 한 말이었는데.”
“알고 있으라고 한 말이에요.”
“뭘 알고 있어야 하는데?”
“내가 여전히 당신을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당신의 남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것.”
“…….”
“그래서 나는 반드시 당신에게 사랑받는 남자가 될 거라는 것.”
나는 어떻게든 당신을 내 여자로 만들 자신 있으니까.